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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가 무서워요! ...무서운 10대 14명 입건
학교 가기가 무서워요! ...무서운 10대 14명 입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0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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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갈수록 흉포화 대책마련 절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대대적인 학교폭력 추방 결의대회 등이 펼쳐지면서 줄어 들었던 학교폭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특히 집단따돌림이나 금품 갈취, 심지어는 바늘과 같은 예리한 물건으로 몸을 찌르는 등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의 수법이 점점 흉포화 되고 있는가 하면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학생도 발생,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경찰서는 2일 동급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온 P군(15.제주시.중학교 2년), J군( " )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P군 등은 지난 3월8일 오전 9시50분께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동급생 K군(13)이 떠든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는가 하면 지난달 10일에는 바늘과 샤프펜슬로 옆구리 부위를 10여차례에 걸쳐 찌르는 등 19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둘러 온 혐의다.

특히 K군은 갖은 폭력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성 장애로 불안, 수면장애 등으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는 등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동급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아 온 K군(15.제주시 중학교3년) 등 3명을 폭력 및 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K군 등은 지난 3월 중순께 제주시 소재 모 중학교에 찾아가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H군(15) 등 4명에게 "학교 끝날때까지 돈 1만원을 가지고 N피시방으로 가지고 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위협해 돈을 빼앗는 등 4차례에 걸쳐 4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같은달 하순께는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박모씨(39)가 운영하는 모 슈퍼마켓에 들어가 박씨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담배 1 보루 등 전후 3차례에 걸쳐 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서귀포경찰서는 동급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O양(14.중학교 3년) 등 9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O양 등은 동급생 A양(14.중학교 3년)이 평소 친구들을 욕하며 헛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지난달 28일 오후 6시30분께 서귀포시 소재 모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끌고간 후 1시간여동안 마구 폭행한 혐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3년간 수백차례에 걸쳐 동급생 돈을 빼앗아 온  P군(13.제주시.중학교 2년)이 붙잡히는가 하면, 동급생을 폭행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은 J군(17.서귀포시.고교자퇴)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처럼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은 판단력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TV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력적인 장면을 자주 접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폭력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데 따른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인 경우 수년 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신적 피해까지 받고 있다"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스쿨폴리스 등 각종 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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