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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삼다수 업무보고 ‘위원장 퇴청 의원들은 좀좀’
맥빠진 삼다수 업무보고 ‘위원장 퇴청 의원들은 좀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7.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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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심사위원 참여관련 ‘사과’...검찰조사 이유 “할말없다” 종료

삼다수 대리점 선정의혹 관련 업무보고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태석 위원장이 회의진행을 신영근 간사에서 넘기고 회의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관심을 끌었던 삼다수 대리점 관련 의회 업무보고가 진정업체의 검찰 진정서 제출을 이유로 질의조차 없는 끝나는 맹탕 회의로 전락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민주당. 노형 갑) 마저 선정위원 참여에 책임을 지고, 퇴청하면서 반쪽 업무보고로 전락했다.

27일 속개된 제28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환경도시위원회는 삼다수 유통대리점 선정과 관련한 제주도개발공사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삼다수 유통 대리점 선정과정에서 총 67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업체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에는 김태석 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신상발언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심사위원으로 들어가서 있음에도 사전에 문제를 발견되지 못했다. 미숙함을 인정한다”고 토로했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삼다수 개발공사 대리점 의혹과 관련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본 의원이 업무보고에 임한다면 심사과정에서 상당한 중압감을 느낄 수 있다”며 위원장석을 간사에게 넘기고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첫 질의에 나선 손유원 의원(한나라당. 조천읍)은 전날 슈퍼마켓협동조합이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를 언급하며 회의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손 의원은 “진정인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상 의회에서 입장을 밝힐 수도 없다”며 “모든 판단은 사법부에서 할 것이다.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질의를 중단했다.

김명만 의원(민주당. 이도2동 갑)도 “의회 진정상태인데 검찰에 다시 진정서를 제출하니 안타깝다”며 역시 구체적 질의에 나서지 않았다.

의원들의 질의가 없자, 간사를 맡은 신영근 의원(한나라당. 화북)은 회의시작 20여분만에 질의응답을 마치고 산회를 선포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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