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도당 운영위원회는 19일경 회의를 열어 오는 26일 도당대회 일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잠정적으로 결정된 도당대회는 일시는 26일 오후 3시 제주농어업인 회관이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김동완 현 도당위원장의 행보다.

도당 관계자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임기 1년의 위원장직을 마무리하고 재선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당초 김 위원장의 임기는 6월말까지였으나, 도당대회가 7월로 미뤄지면서 임기를 1개월 연장한 상태다.

현직의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어떤식으로 든 제주시 갑 선거구 총선출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총선 출마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차기 도당위원장으로는 부상일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부 위원장이 제주시 을 지역구 총선에 출마할 경우, 12월부터 도당위원장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당규에는 도당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천과 동시에 그 직의 자격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도당 내부에서는 총선 출마자 대신 대선까지 당을 이끌 수 있는 관리형 수장이 도당위원장직에 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당 관계자는 “22일부터 새로운 도당위원장 공모작업에 들어 갈  예정”이라며 “당원들 사이에는 자신의 지역구보다는 도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관리형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유일 후보자로 거론된 박명택 전 의원은 예상을 깨고 불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좌남수 의원에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좌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도당은 박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자, 적정한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승봉 전 제주시 부시장이 불출마를 확고히 하면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명택 의원은 “현재로써는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다른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려한다”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이달 중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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