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지식을 준 교수님과 구급대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분들은 나에게 좋고 유익한 정보(실기,이론)를 가르쳐 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실습 배정표를 받고난 뒤의 기대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실습 오기 하루 전에는 걱정 반 설레임 반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밤잠을 설쳤다.
드디어 실습당일!
나와 학우들은 안내(예비교육)를 받기 위해 제주 이도119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이 소방서 실습의 시작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각자 배치받은 소방서로 향했다. 화북119센터에서 실습한 지 2일째 되던 날까지 한번도 구급이 나지 않고 공부만 했던 탓에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지금은 내가 실망했단 것이 참 어리석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생명에 관여하는 직업을 가질 사람으로서 사고가 나기를 기다렸다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3일째 되던날 드디어 구급출동을 나갔다.
이때의 긴장감과 설레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첫 환자와 접촉하고 처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구급일지의 이송장애요인에는 도로정체란에 항상 표시가 되있었고 실제로 '구급차 길 터주기'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정말 위급한 환자를 이송할 때 양보가 없더라면 그 환자는 사망할 것이다.
나는 문득 한사람 한사람이 이해를 해주고 조금씩만이라도 배려해 주었으면 더욱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나 먼저 구급차 길터주기를 실천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이송중인 환자를 자신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구급차 길터주기를 행하여 주시라고 간곡히 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