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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훈 의원만은 안된다? 예결특위 위원장 선임 ‘파열음’
장동훈 의원만은 안된다? 예결특위 위원장 선임 ‘파열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7.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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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몫 장 의원 선임에 야당 ‘반대’...장 의원 “다 해먹겠다는 것”

제9대 제주도의회의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을 두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 갈 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도의회는 5일 오후 2시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제2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3명의 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본회의 30분 전에도 예결특위 구성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여야 간 의견차를 보였다.

논의 끝에 문대림 의장이 나머지 추천 1인을 한나라당 장동훈 의원으로 선정하면서 갈등이 수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본회의가 끝난 후, 곧바로 열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회하지 못했다. 위원장 선임을 위한 내부 의견이 조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예결특위는 의원휴게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1시간 넘게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예결특위 1차 회의도 오는 7일로 연기했다.

논쟁의 핵심은 장동훈 의원의 위원장 선임의 건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위원장을 호선한 것은 제9대 의회에서 1기 위원장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하는 대신 1기는 한나라당 몫으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약속대로 다수당에서 특위원장을 호선하지 않다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에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나라당 중에서도 장동훈 의원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캐릭터가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장 의원을 예결특위로 위원장으로 할 경우, 민주당 등 야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에서 장 의원을 밀기로 한 한나라당은 답답한 상황에 처했다. 특위에서 표결로 위원장을 밀어 붙일 경우, 당내 다른 후보가 원치도 않은 위원장직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당내 다른 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을 경우, 후반기 상임위원장에서 배제될 공산이 크다. 여러모로 계산이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당사자인 장 의원은 “원내교섭에서 약속하고 의원총회서 결정한 사안은 다수당이라고 무시해도 되느냐”며 “원칙과 약속을 어긴것은 의회의 합의정신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제2기 예결특위 위원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며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다른 만큼 향후 논의를 통해 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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