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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40대 잠룡 원희룡 당대표 고배 ‘최고위원 선출’
제주출신 40대 잠룡 원희룡 당대표 고배 ‘최고위원 선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7.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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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압도적 1위 나경원에도 밀리며 4위...총선 불출마 향후 행보 ‘관심’

 
원희룡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40대 당대표’의 이정표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원 후보는 4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7명의 후보 중 4위에 오르며 최고위원을 확정지었다.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원희룡 후보는 17.8%인 2만9068표를 얻으면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4만1666표(25.5%)를 획득한 홍준표 후보다.

2위는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3만2157표였다. 이어 나경원, 남경필 등 40대 후보들이 최고위원직은 확정지었다.

정견발표에 나선 원 후보는 전당대회 직전 지도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40대 후보론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열을 다했다.

원 후보는 “다가올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 전략의 핵심은 20∼30대의 표심을 잡는 것”이라며 “저를 당 대표로 세워야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이·친박이 하나가 되기 위해 유승민 후보(친박계)와 당 운영에 대한 모든 사항을 의논하겠다”며 “조율된 의견과 역할분담 위에서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인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서는 “독불장군은 안 된다. ‘공천 받으려면 나한테 줄서라는 식으로 어떻게 한나라당을 환골탈태 하겠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제주출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서울 양천구에서 국회의원 3선에 오른 원 후보는 지난 6월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는 승부수였다.

원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당대표에 도전중이다. 아무도 희생하지 않으려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내년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는 전날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치뤄진 전국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로 선정했다.

투표는 3일 당원(19만여명)과 청년선거인단(9443명) 권역별 투표, 4일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개표발표 이후 원 후보는 “당이 새롭게 변하고 계파를 넘어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오늘 결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과제에 대해서 어떠한 위치도 마다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것들을 온몸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투표 순위

△1위= 홍준표. 2만9310표 △2위= 유승민. 2만7519표 △3위= 원희룡. 2만2507표 △4위=나경원. 1만4819표 △5위= 남경필. 8860표 △6위= 권영세. 5695표 △7위=박진. 5662표

◇여론조사 순위

△1위= 나경원. 30.4% △2위= 홍준표. 25.2% △3위= 원희룡. 13.4% △4위= 남경필. 12.3% △5위= 유승민. 9.5% △6위= 박진. 6.7% △7위= 권영세. 2.5%

◇종합 순위

△1위= 홍준표. 4만1666표 △2위= 유승민. 3만2157표 △3위= 나경원. 2만9722표 △4위= 원희룡. 2만9086표 △5위= 남경필. 1만4896표 △6위= 박진. 8956표 △7위= 권영세. 6906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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