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사들 90% 이상이 아직도 수업 외 잡무가 과다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지난 5월26일부터 6월10일까지 도내 50개 학교 413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업 외 업무(잡무)가 과다하다고 느끼는가의 질문에 응답 교사의 93%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교사는 1%에 불과했다.

학교 업무 중 가장 힘들다고 생각되는 업무는 ‘행정 업무’이 49.6%으로 가장 높았다. 교원평가 및 학교평가 관련 업무는 21.8%로 뒤를 이었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응답 교사의 65.9%가 ‘행정 업무 이관’, 16.7%가 ‘행정업무 보조원 배치’를 1순위로 들고 있다.

행정 업무 중에서도 에듀파인 관련 업무를 가장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이어 형식적 위원회, 관행적 업무 폐지 등의 순이었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공문 줄이기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업 외 업무가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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