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창아 문화기획자와 권혁란 여행작가, 현순실 달리도서관 운영자는 21일 오전 달리도서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도.내외 강사비의 차등지급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적극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문화기획자 기초양성과정’을 진행하면서 도내, 도외 강사에게 지급하는 차등 강사비로 인해 위화감과 박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게 이들이 주장이다.

이들이 공개한 도외 강사비 지급내역은 강의료 12만원과 일비 2만원, 식비 2만원, 숙박료 4만원 외에도 도외강사 사례금 20만원을 포함해 40만원이다.

특히 도외 강사 보상금 지급기준에는 특별강사 Ⅰ,Ⅱ는 30만원, 일반강사 Ⅰ,Ⅱ는 20만원으로 사례금이 책정돼 있다.

반면 도내에 거주하는 강사에 지급되는 강사비는 강의료 12만원이 전부다.

이는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사위촉 및 운영수당 지급 규정에 기재된 사항들로 인력개발원의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도외, 도내 강사비가 차등 지급되고 있음의 불합리함과 액수의 격차가 커 문제점을 항의하며 담당자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시정되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자 결국 더 이상 강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센터는 다른 강사진들과 일부 도외 강사진들로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이들은 센터에서 보내온 규정 제10조(도외강사 사례금조정)에 따르면 ‘도외강사의 사례금은 예산 범위 안에 소장이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소장과 담당자에게 재차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조정하기 쉽지 않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들은 이 같은 답변에 ‘제주도 인력개발원의 강사운영 영수당 지급 규정’이 도내, 도외 강사비 지급에 있어 부당한 격차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 이 규정을 합리적으로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외 거주자들이 제주로 이동하는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일비, 식비, 숙박료, 항공료 등을 지급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면서도 “도내 강사진들도 각 분야의 전문가내지 다년간 경험과 격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인 점, 문화예술 활동에 종사하며 자신의 유, 무형적 자산 및 분야를 확장한 점, 그 것을 자료화, 경력화하는 과정의 수고로움과 강의 질을 감안할 때 같은 강사 등급에서 도외, 도내 강시비 지급을 차등화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박진창아씨와 권혁란씨는 주소지가 서울로 돼 있지만, 강사비는 거주 기준으로 지급됐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도내 강사진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격차를 최소화한 합리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강사비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미디어 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강사료가 적다고 항의가 들어 왔었고 내년도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예산과 맞물리는 과정에서 뜻대로 안됐다.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도외 강사진에게 주어지는 사례금 20만원인데, 이들이 제주도에 오려면 하루를 다 써야 한다. 12만원 받고 누가 제주에 강의하러 오겠느냐”며 “도내 강사를 무시하거나 편애하는 것은 없다. 단지 예산상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센터에서는 한달에 몇 십 건씩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 강사진 전부에 대해 강사료를 인상하는 것은 행정상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 입장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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