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마무리하는 '생명평화 100일 순례단'은 "아직도 단식을 풀지 못하는 양윤모 감독의 온전한 회복과 옥중에 갇힌 몸이 된 평화운동가 최성희씨의 석방과, 모든 고소, 고발이 철회되고, 해묵은 모든 갈등이 온전히 치유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순례단은 "비록 우리가 정당하다고 할지라도, 우리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증오심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상처로 남는다"며 "이를 위해 해군기지사업은 하루 빨리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햇다.

그러면서 "비록 그 시기가 늦었더라도, 아니라고 판단되는 그때에 멈추는 것이 가장 바른 선택이며, 진정한 용기"라며 "우리는 정부와 해군과 제주도정이 국민의 종복으로서, 지금이라도 용단을 내려, 해군기지사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정마을 주민들의 정당하고, 마땅한 요구가 수용되고, 용서와 화해를 통한 치유의 과정을 거쳐, 강정마을이 온전한 '생명평화마을공동체'로 회복되기를 바라며, 오늘 이후 생명평화결사는 강정에서 생명평화마을의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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