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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열린우리당 입당설, 일부 기간당원 '반발'
김태환 지사 열린우리당 입당설, 일부 기간당원 '반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4.2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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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일부 기간당원, 24일 김 지사 입당 반대 기자회견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이번 주중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일부 기간당원들이 24일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입당 반대의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기간 당원인 현지홍 20대청년위원장과 이승훈 교육연수위원은 이날 오후 2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은 진철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공식 후보로 확정하지 않은 채 구태 정치인 김태환 제주도지사 영입설을 무책임하게 흘림으로써 전열을 흩트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도 상승을 방해하고 있음을 중앙당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의 미래상을 만들어야 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지방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지방 토호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정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침체에 빠진 제주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며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함과 동시에 제주도의 성장동력을 새롭게 발굴해 미래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도민통합의 기반위에 세로운 제주도를 함께 만들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철새 정치인 김태환 도지사가 어떻게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부합하는지 백번을 고민해도 우리 기간당원 자체만이 아니라 도민을 설득할 명분도 논리도 구해지지 않는다"며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시장 경선을 회피하고자 민주당 탈당,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입당, 금번 현명관씨 한나라당 입당에 따른 정치생명의 위기를 탈당으로 모면한 김태환 도지사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기치로 하는 열린우리당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중앙당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김태환 도지사가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패배주의에 대해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 탈당 당시 일부의 동정적인 여론에 으해 40% 이상을 보여줬던 지지도는 하락하기 시작해 이제는 2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체 어떤 광역자치단체장이 현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의 지지도를 기록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기간당원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도지사의 삼각구도에서 필승의 자세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김태환 도지사의 입당 반대, 김우남 의원은 더 이상의 해당행위를 중지할 것, 중앙당을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조속히 확정할 것 등을 요구한 후, 김태환 도지사의 입당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극심한 분열상을 초래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교육연수위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왔음에도 중앙당에서 후보를 확정하지 않아 지지도 등 손발이 묶여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당원들 사이에서의 얘기를 통해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기간당원들이 이후의 움직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 "향후 행보는 전적으로 중앙당의 움직임과 김 지사의 움직임과 같이 결부돼 있다"면서 "만약 중앙당에서 김태환 지사를 영입할 경우 극심한 분열상에 대한 개연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배주의 빠져서 승리지상주의로 간다는 것이 있을 수 없다"며 "정치공학적 비교우위론으로 한 다는 것은 중앙의 계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기간당원 전체의 입장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다수 당원들이 심정적으로 동의할 것으로 본다. 연판장이나 서명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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