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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일 서귀포경찰서장 사퇴하라”
“강대일 서귀포경찰서장 사퇴하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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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반대단체, 19일 강제연행 강력 반발...전국적 투쟁예고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강정마을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무력충돌과 관련해 반대단체들이 강대일 서귀포경찰서장의 해임과 조현오 경찰청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와 군사저지범도민대책위, 생명평화결사, 개척자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경찰이 반대측 인사와 주민 8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은 물론 불법적인 체표작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불법적인 행위를 채증하려는 반대측의 사진과 동영상을 방해하고, 공사업체의 인부들이 농성장의 천막과 현수막을 훼손하는 모습을 방조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검찰이 연행한 최성희씨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기소사유로 밝힌 내용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현장에서 주민들을 향해 “내일 다 잡아 가겠다”고 말한 강대일 서귀포경찰서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이경선 제주여민회 회장은 “연행 과정에서 불법적인 강제연행이 시민운동가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확인됐다”며 “우리는 불법.강제연행 사태에 대한 분명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부추기는 해군의 행태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해군의 사전요청 없이 공사업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목사는 “제주평화 포럼 현수막을 보고 한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을 들여 평화를 얘기하냐”며 “지금이 전두환 독재정권시대냐. 요즘 제주도정을 보면 정신나간 것 같다”고 쓴 소리를 건넸다.

이들은 이에 “부당하게 연행돼 구속된 최성희씽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50일 가깝게 옥중 단식을 벌이고 있는 양윤모 감독에 대해서도 석방을 주문했다.

더불어 “강정마을의 공동체와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정주민들 단 한 사람이라도 목숨이 남아있는 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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