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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TV토론회 ‘해군-도지사 불참 통보’
제주해군기지 TV토론회 ‘해군-도지사 불참 통보’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5.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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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예정 TV토론회 무산...야5당, “해군은 도민에게 사과하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야5당의 TV공개 토론회가 해군측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11일 야5당과 해군측에 따르면, 야5당이 지난 4월22일 연석회의를 통해 추진한 해군기지 관련 TV공개토론회에 해군이 참여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당초 야5당은 도내 방송국과 협의를 거쳐 5월 12일 밤 ‘TV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2시간이 넘는 ‘TV․라디오 동시 생방송’을 추진해 왔다.

패널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이은국 해군기지사업단장,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찬성측 주민, 국회의원과 도의원 및 학계 등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해군기지사업단은 최근 “TV토론회는 더 큰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군 불참 소식에 도지사도 참석이 쉽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공개토론을 추진한 야5당이 발끈했다. 야5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군기지사업단장은 TV 토론회 불참 사유를 도민들께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야당은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야기된 사회갈등을 해결하고자 모든 도민들과 정치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작 당사자인 해군은 갈등을 해소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사”락 지적했다.

이어 “갈등해결을 위한 토론의 자리에마저 나설 수 없다는 ‘민감한 시기’라는 게 과연 무엇인지 해군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며 “해군이 철저히 제주도민을 우습게 여기면서 공사 강행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쥐어준 우근민 지사의 몫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5당은 더불어 “이번에 해군의 불참 통보로 무산된 TV토론회를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며 “해군기지 갈등해소와 공동체 회복을 이루는 데에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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