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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신 전 지사 단식...고맙지만 멈춰달라 '호소'
강정마을회, 신 전 지사 단식...고맙지만 멈춰달라 '호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4.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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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를 반대하며 강정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게 단식중단을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26일 호소문을 통해 "천막생활을 하며 강정주민들과 같이하는 신 전지사의 단식 농성으로, 강정주민들은 큰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마을 어른신들은 밥 먹기가 미안해 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주민들은 "어찌 자신의 몸을 깍는 길 만이 싸우는 길이겠느냐. 하지만 그런 모습에서 우리들은 신 전 지사의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보았고 감명을 받았다"며 "비록 양윤모 평론가의 단식이 멈추지 않으면 끝까지 같이 하겠노라 결의를 하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굳건한 결심으로 저희 강정주민들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도와 것을 바란다"며 단식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 주신 것만으로도 우리가 되갚을 길 없을 만치 넘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만 천혜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 강정을 살리고 제주의 미래를 보장받는 유일 한 길이라 저희 강정주민들은 굳게 믿고 있고 신 전 지사 또한 그러실 것이라 믿기에 염치없게도 더욱 험난한 일을 부탁드릴 수밖에 없는 저희 강정주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한 번 더 마음을 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디 단식을 멈추고 강건한 몸으로 제주도 전역을 순회하면서 강정의 실상을 제주도민들에게 알리는 일을해 주시길 간절히 마음을 모아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 입지선정과정에서 얼마나 강정주민들이 제도적으로 기만당했고 이간질 당했으며 그로인해 공동체가 어떻게 산산이 부수어져 고통을 당해왔는지, 절대보전지역을 얼마나 부당한 방법으로 해제했는지, 해군이 안보사업이라며 강행 추진하는 해군기지사업의 실체와 얼마나 허구적인 경제발전 논리를 말하며 주민들을 속이고 이간질 해왔는지를 제대로 알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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