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출항 20여분만에 멈춰서면서 600여명의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를 출항한 오하마나호가 20여분 뒤 엔진 이상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6332톤인 이 여객선에는 620여명의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메인발전기에 이어 보조발전기까지 이상을 보이자 선사측은 회항을 지시했다.
5시간 가까이 여객선이 바다위에 멈춰서자, 승객들은 강력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선사측은 요금과 추가 위로금을 승객 전원에게 지불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메인발전기에 문제가 생겨 보조발전기를 가동했으나, 이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발전기 시설에 대한 수리작업을 벌여 국토해양부와 항만청의 재운항 승인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수리를 마친 오하마나호 7일 오전 8시10분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했다. 제주도착 예정시각은 밤 9시40분경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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