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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조직 무더기 검거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가담'
마약 밀수조직 무더기 검거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가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3.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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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중국 등지에서 구입책을 보내 직접구입하거나, 해외 항공택배를 이용해 필로폰 54g과 엑스터시 15정을 제주에 유통시킨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검찰청(검사장 이건리)는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5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필로폰을 넘겨받은 필로폰 사범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1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

마약밀매자 중 전직 프로야구 선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로폰을 투입한 자는 조직폭력배와 마사시숍 여성과 옷가게 종업원, 음식점 종업원 등 20~50대 여성도 포함돼 있다.

검찰 조사결과 마약밀수 조직 총책인 김모씨(42)는 제주로 공급되는 필로폰이 부족해지자, 해외 거주경력이 있는 임모씨(28)를 섭외하고, 해외 항공택배 수신자 역할을 할 박모씨(50)와, 중국 등 해외 항공택배 수신자 역활을 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김모씨(30) 등 2명과 공모해, 지난해 10월경 미국거주 교포에 부탁해 해외 항공택배로 5회에 걸쳐 피로폰 11g, 엑스터시 15정을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12월 경 임씨를 해외에 직접 보내 복대에 차고 필로폰 13g을 밀수하고, 올해 1월경 재차 임씨를 중국에 보내 구두 밑창에 숨겨 필로폰 30g을 밀수하는 대담성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된 14명 중 12명이 마약투약 전과가 없는 초범이고, 마사지 샵, 옷가게, 식당종업원, 식당운영자, 옷가게 운영자, 전직 프로 야구선수, 농업 등 다양한 직업군을 분포하고, 연령대도 20~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특정계층에 국한 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사증 중국관광객 등의 필로폰 청부 반입(일명 지게꾼, 마약운반책)이나, 본건과 같은 제2의 자생적 밀수조직 가능성, 제주도내 조직폭력배의 필로폰 해외밀수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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