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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전문가 “경우의 수 많아...블랙박스를 찾아라”
헬기전문가 “경우의 수 많아...블랙박스를 찾아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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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최연철 교수

23일 밤 제주해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신형헬기. / 사진=제주해경 제공
“제주해상에서 추락한 'AW-139' 헬기의 사고 원인에 대해 국내 헬기전문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되, 사고원인을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블랙박스를 찾아야 의문이 풀린다.”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의 학과장이자, 헬리콥터 비행이론과 항공안전관리를 전공한 최연철 교수의 조언이다.

최 교수의 따르면, 해경이 지난 2007년 조달청을 통해 헬기구매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의 AW-139(아구스트) 기종은 AW시리증 중에서도 고급사양이다.

해양수색은 물론 육지에서도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기종이다. 지난 2009년 국내에 2대가 도입돼 1대를 제주 나머지 1대는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국 항공기관이 해당 헬기의 일부 기기결함을 발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최 교수는 “미국와 유럽의 항공관련 법은 다르다. 기기결함시 문제점을 고쳤다는 증명이 없으면 수입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최 교수는 “사고 당시 외부에서 헬기의 움직임 등을 육안으로 봤다면 기기문제에 대해 추정의 일부 가능하다”며 “그러나 당시 헬기추락은 밤에 일어나 판단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기장의 경험이 많고 운항 당시 시경이 좋았다고 해서 기기결함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AW-139기는 블랙박스가 탑재된 선진헬기다. 혼란을 막기 위해 블랙박스를 우선 수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지방해양 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인 'AW-139' 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가 제작했다. 2007년 9월 도입당시 입찰에 참여한 미국의 S-76(시콜스키)와 폴란드의 W-3(PZL)기를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됐다.

최대항속거리 805㎞(435마일), 최대순항속력 259㎞/h(140노트), 최대탑승인원 15명, 엔진 3062마력, 최대이륙중량 6400㎏이다.

가격은 1대당 200억원이다. 현재 제주를 포함해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나머지 1대를 운용 중이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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