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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헬기 추락 조종미숙? 정비불량? ‘미스터리’
신형헬기 추락 조종미숙? 정비불량? ‘미스터리’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2.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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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9시경 한림서방 57마일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지방해양 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의 'AW-139' 헬기. / 사진=제주해경 제공
제주항공대 도입 5일만에 신형헬기가 해상에 추락하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기자 브리핑에 나선 제주해경서장 조차 사고헬기 기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면서 추락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기장의 조종미숙에 대해 해경은 실종된 이병훈 기장 헬기가 제작된 이탈리아 현지에서 조종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김천시 비행교육장에 머물면서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해당 기종을 1년 정도 운행했다. 헬기 운행 중 야간구조를 6회나 한 경험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해경 입직후 총 비행시간은 2689.6시간에 이른다. 부기장 권범석 경위의 비행시간은 이보다 많은 4428.5시간이다.

기상악화로 인한 추락에 대해서도 해경은 가능성을 낫게 보고 있다. 당시 차귀도 인근 해상은 해무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북서풍 8~10m/s로 정상비행에는 이상이 없었고, 파도는 1미터로 낮은 편이었다. 시정도 1.5m로 맑고 양호했다.

24일 오전 9시10분 제주시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남해지방해양 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인 'AW-139' 헬기의 잔해. / 사진=제주해경 제공

사고당일 오후 8시5분까지 대구 중앙방공통제소(공군)에서 레이더로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8시19분경 1502함 당직관과 사고헬기 기장 간 최종 교신이 이뤄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기기결함과 정비불량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39호기는 AW시리즈 중 고사양에 해당하는 기종이다.

2007년 9월 도입당시 입찰에 참여한 미국의 S-76(시콜스키)와 폴란드의 W-3(PZL)기를 물리칠 정도로 성능이 인정됐다.

지난 2009년 말 해양경찰청이 2대를 도입해 해상구조 등 국내 적응훈련을 마친 만큼 기기결함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 헬기는 지난해 3월25일부터 4월까지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과 98 금양호 사건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직접 투입돼 85시간 비행임무를 완수했다.

송나태 제주해양경찰서장은 “헬기추락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동체를 발견해봐야 알 수 있다”며 “헬기는 제주항공대 소속인 만큼,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각과 블랙박스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남해지방해양 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인 'AW-139' 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가 제작했다. 최대항속거리 805㎞(435마일), 최대순항속력 259㎞/h(140노트), 최대탑승인원 15명, 엔진 3062마력, 최대이륙중량 64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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