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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용역 결과 나왔건만...도정은 도민 알권리 '무시'
카지노 용역 결과 나왔건만...도정은 도민 알권리 '무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2.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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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해 4월 발주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경제적·인문사회적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속개된 제27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스포츠국 주요업무보고에서 한동주 국장은 “카지노 용역 결과의 공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다, 2003년 시민사회단체와 정부의 반대로 잠정 중단됐다.

이후 FTA체결로 지역 1차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기금마련을 위한 내국인 카지노 도입이 다시 급부상했다.

급기야 2009년 도내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무총리실과 문화관광부에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공식 요구했다.

지난 2009년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촉구 범도민 서명운동엔 26만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국무총리실 제주지원위원회 의결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예산 1억6000만원을 들여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경제적, 인문사회적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민선5기 제주도정이 취임하면서 우근민 도지사는 취임사에서 “해군기지 갈등 해소 전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과 카지노 도입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지노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이미 발간돼 검수작업을 거쳐 인쇄작업이 진행 중이나, 도정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

김희현 의원은 “카지노 용역 결과 공개가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어떤 사안이든 갈등은 발생한다.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우 지사는 취임식서 영리병원도 논의를 안한다고 했다고 추진하고 있다”며 “용역결과를 알리고 도민의 여론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주 문환관광교통국장은 이에 “우 지사가 취임시 갈등요인이 해결되 때까지 카지노 도입문제는 기존에 있는 갈등 해소 논의자체를 보류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런 입장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 국장은 “설령 공개를 하더라도 총리실에 보고를 한 후 하는 것이 순서”라며 “현재 총리실과 보고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국장은 더불어 “용역 결과를 숨기는 것은 아니다. 발표 시점을 고려 중이다”라며 조만간 카지노 용역 결과를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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