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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체벌 질문에 학부모와 교사 생각 ‘따로따로’
일제고사-체벌 질문에 학부모와 교사 생각 ‘따로따로’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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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제학력평가 시행여부 시각차 ‘뚜렷’...학교체벌 찬반 의견도 ‘제각각’

교육계의 끊임없는 논쟁거리인 ‘일제고사’와 ‘체벌’에 대한 학부모와 일선교사의 시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운동 단체인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지역주민의 교육요구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주시 동지역 50%, 서귀포시 동지역 20%, 읍면지역 30%를 할당해 모집단 1300명 중 1077명이 참여했다.

모집단 대상은 중.고교생 500명, 학부모 300명, 교사 300명, 일반시민 200명으로 할당해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일제고사의 시행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갈 수록 그 차는 더 벌어졌다.

일제고사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와 제주도교육청의 주관의 제학력갖추기평가를 통틀어 일컫는다.

교과부와 도교육청은 학업부진아를 찾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현장의 정상정 교육과정을 해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 시험의 시행에 대한 질문에, 초등학교 학부모의 24.7%는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교사는 8.6%로 크게 낮았다.

중학생의 경우 학부모의 33.5%가 ‘찬성한다’고 밝혔고, 교사의 찬성비율은 12.9%에 머물렀다. ‘반대한다’는 교사는 61.8%로 다수를 차지했다.

고교생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일제고사에 대한 학부모의 찬반의견이 역전되는 현상을 보였다.

학부모의 39.0%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28.7%였다.

반면, 교사들은 절반이 넘는 55.3%가 일제고사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이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제도적 시험간의 의식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급학교로 진학할 할수록 고입선발고사와 대입수능에 대한 학부모들이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체벌을 묻는 질문에도 학부모와 교사간 시각차가 비교적 뚜렷했다.

체벌의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55.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체벌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6.8%에 머물렀다.

반면, 교사의 36.9%는 체벌에 ‘찬성한다’고 답하며 대조를 이뤘다. 체벌에 부정적인 입장은 25.2%로 찬성보다 오히려 낮았다.

조사를 진행한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번 설문은 지역주민들의 교육요구를 조사해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역사회에 폭넓은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2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리는 학술 공동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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