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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오고로 가고 싶은 아이들 ‘그래도 정원 늘리지 말라’
일고.오고로 가고 싶은 아이들 ‘그래도 정원 늘리지 말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1.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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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요구 설문조사...제주시평준화 고교 정원 확대 ‘부정적’

제주일고와 오현고 등 제주시 평준화지역 학교의 정원 확대요구에 교육수요자의 상당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건강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설학원의 심야교습에 대해서도 상당수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교육시민운동 단체인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 지역주민의 교육요구 조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시 동지역 50%, 서귀포시 동지역 20%, 읍면지역 30%를 할당해 모집단 1300명 중 107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모집단 대상은 중.고교생 500명, 학부모 300명, 교사 300명, 일반시민 200명으로 할당해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계고의 진학경쟁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2%가 ‘높다’고 응답했다.

제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계고는 도교육청 주관의 제한적 고입선발고사(일명 연합고사)를 치른 후 고교에 진학하는 방식이다.

지난 1979년 제주에 도입돼 도내 30개 고교 중 제주일고와 오현고, 신성여고 등 현재 제주시 동지역 8개교에 적용, 운영 중이다.

8개교에서 총 3120명을 선발하고 있으나 매해 200여명의 가까운 학생들이 연합고사에서 탈락하면서 경쟁률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률을 이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4%는 ‘전문계고 특성화 및 학생들의 분산지원’을 꼽았다.

‘읍면지역 일반계고를 발전시켜 학생들의 분산지원을 유도하는 방안’은 27.3%로 뒤를 이었다.

‘현재 제주시 평준화지역 학교의 신입생 선발인원을 늘리자’는 응답은 8.8%에 머물렀다. ‘모든 일반계고를 평준화 대상으로 확대하자’는 응답은 17.6%였다.

현재 밤 10시를 넘어 이뤄지는 학원 심야교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7.9%에 그쳤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6%가 찬성했으며, 45.5%는 ‘합리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 부분적 체별이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일명 ‘일제고사’로 불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초등대상 61.9%, 중학생 48.5%, 고교생 대상 38.1% 학년이 높을수록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줄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12월11일까지 이뤄졌으며,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리는 공동학술 세미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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