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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 한달만에 손 내민 도정 '합의점 나올까?'
천막농성 한달만에 손 내민 도정 '합의점 나올까?'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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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제주도정, 23일 첫 노정교섭...현안 사업장 수장 집결 ‘결과 관심’

우근민 제주도정이 지역 노동현안 해결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한달 만에 손을 내밀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도정은 23일 오후 3시 도청 회의실에서 비공개 노정교섭회의를 열었다.

노조에는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지부장과 강영애 의료연대제주지부장, 현봉주 동서교통지회장, 양지호 도립무용단지회장, 김춘열 우성아파트지회장, 부장원 민주노총조직쟁의부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맞은편 테이블에는 김상인 행정부지사와 오정숙 보건복지여성국장, 김남근 교통항공정책과장, 양희영 건축지적과장 등의 담당 공직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김상인 행정부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지난 20일 도지사와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현안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지부장은 “여기까지 오는데 30일 걸렸다. 도는 노사문제를 단순히 노사가 해결해야할 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어렵게 만난 자리인 만큼 우리의 절절한 요구를 도가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제주의료원과 도립무용단, 우성아파트 등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 해결’을 위해 도정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동자측에서는 이번 만남이 노동현안에 대한 최초의 노정교섭인 만큼 교섭결과에 따라 투쟁의 수위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도가 한달만에 대화에 나선 만큼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도정의 실질적인 해결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천막농성투쟁 한 달을 맞아 이날 오후 7시 도청 앞에서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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