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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억! 신청사 건립에 뿔난 의원들...부지사 공식사과
억! 억! 신청사 건립에 뿔난 의원들...부지사 공식사과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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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 신청사 사업 책임자 문책 요구...외도-용담동민세터 건립비만 53억원

당초 약속과 달리 제주도가 동주민센터 신축에 나서면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부 의원들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정회 소동이 빚어졌다.

23일 속개된 제27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예결특위는 2010년도 2회 추경에 편성된 동주민센터 신축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우리나라 일부 지자체의 초호화 청사 논란이 일면서 행정안전부는 지역별 센터설립의 자제를 주문했다.

우근민 도정 역시 출범과 함께 가용재원 문제를 꺼내들며, 청사와 마을회관 신축 등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반면, 제주도는 본예산이 아닌 2010년도 제2차 추가경정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60여억원 가까운 청사신축 예산을 계상했다.

해당 지역은 외도동주민센터 신축 32억3400만원, 용담1동주민센터 신축 20억8800만원, 대평리 희망마을센터건립 4억4600만원 등 57억6000만원 상당이다.

장동훈 의원(한나라당. 노형을)은 “새해 예산안 편성시 신청사는 없다고 못을 박고 언론에도 보도했었다”며 “약속을 어기고 예산을 편성한 것은 잘못이다. 책임자 처벌이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동지역의 경우, 제주시장이 발표한 과소동 통폐합과 연결된 곳”이라며 “예산정책의 방향이 잘못됐다. 도민들에 사기치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상인 행정부지사는 이같은 지적에 “외도동과 용담1동주민센터는 이미 5년전부터 계획해서 토지매입도 완료됐다”며 “당초 청사신축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부득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창수 의원(한나라당)은 이에 “예산구성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며 “말장난 좀 그만하라. 당당하게 사과할 건 하라”면서 정회를 요구했다.

결국 속개된 회의에서 김상인 행정부지사는 “동사무소가 단순히 직원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주민의 문화장소”라며 “그런 점을 고민해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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