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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엔 천막농성 회관에선 총회 ‘강정의 선택은?’
현장엔 천막농성 회관에선 총회 ‘강정의 선택은?’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0.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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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범대위, 17일 무기한 천막투쟁 돌입...마을총회 결과에 ‘촉각’

수년을 끌어온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강정마을회가 총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와 천주교제주교구는 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천막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17일 오후 7시 주민총회를 거쳐 입지재선정과 절대보전지역 관련 무효확인 소송 각하 등에 대한 마을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6일 성명서을 내고 정당은 물론 도민들과 재야단체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마을사안에 외부인이 왈가왈부 하지 말라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강정마을회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왔다. 이젠 도민과 재야단체들이 나서야 할 때”라며 “제주도의 양심이 죽지 않았음을 지식인들이 언론과 대중 앞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도의회 날치기 통과 때 소송을 걸겠다던 도의원들이 원고로 나서 소송을 걸어줘야 한다”며 “해군이 폭압적으로 공사를 감행 할 때 건설장비 앞에 지지 않도록 도민들이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군사기지범대위는 강정마을 총회보다 앞선 이날 오후 2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중덕 해안에서 천막농성 돌입을 알릴 계획이다.

범대위는 지난 15일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17일 예정된 강정마을회의 결정과 무관하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17일부터 강정마을 현지에서 천막투쟁에 무기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천주교측은 해군기지 철회를 위해 매일 평화미사를 봉헌키로 했다.

범대위는 “제주지법의 강정마을 절대보전지역변경처분 무효소송 판결로 해군기지 건설이 초읽기에 봉착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은 판단자체를 회피하며, 사실상 군사기지 건설논리를 무책임하게 거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근민 도정은 제주가 ‘평화의 섬’이길 포기하는 대규모 군사기지 추진을 선뜻 용인해 버렸다”며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부위를 수만평 바다매립이 동반되는 군기지로 내줘버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런 상황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가시화된다면 제주는 지난 수년 간의 아픔의 상처만 고스란히 안게 된다”며 “더이상 위험의 길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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