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의료원 간호사들 잇따라 유산...업무과중 논란
제주의료원 간호사들 잇따라 유산...업무과중 논란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11.04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연대 "과중한 업무와 아이유산 무관하지 않아" 지적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임신한 간호사들이 잇따라 유산을 하거나 유산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업무과중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임신한 간호사는 15명으로 이 중 12명이 유산징후를 보여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산징후를 보인 간호사 중 5명은 아이를 유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연대는 이같이 간호사들이 아이를 유산하는 것이 인력부족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현재 제주의료원 간호사의 정원은 83명이지만 현재 56명이 근무하고 있어 정원에 비해 27명이나 부족해 한달에 4일 이상 휴일을 받는 것도 힘든 상황이며, 야간근무를 마친 후 바로 오전근무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지난해 간호사 11명이 사직했고, 올해에도 11명이 사직한데 이어 현재 2∼3명의 간호사가 사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의료원에서도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간호사 모집공고를 내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간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료연대는 5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제주의료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