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제주시장이 그동안 강조해오던 공무원들의 친절과 조직내부 기강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다그쳤다.
김 시장은 1일 오전8시30분 열린 11월 정례직원조회에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민원인에게 친절하라고 수차례 말했는데 나아지는 것이 없고, 민원만 자꾸 늘어간다"며 "현장에서 직원들이 친절할 수 없는 사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시장은 "민원인들의 친절 체감도가 낮은데, 시민들로부터 친절하다는 말을 들을때까지 노력하고, 민원내용을 파악해 끝까지 확인해볼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또 "음주관련문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들은 일반인과 달라 사회 용인이 되는 한도내에서 행동하거나 생각을 표출할 수밖에 없으니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조직내부기강과 관련된 공직내부의 위계질서 문제도 지적했다.
김 시장은 "조직내에는 상하가 있고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을 빌미로 상급자가 언어폭력 등 조직의 기강을 해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힘 없는 사람을 고생시키려는 생각을 가진 직원들이 있는데, 이러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소신있게 업무를 개선하거나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시장은 공직사회의 권위주의와 관련해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단체장, 의원들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정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집단 민원들이 발생하고, 행정소송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런 소송결과 행정이 패소하는 사례가 많아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원처리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 시장은 "법령에 의한 행정보다는 감성과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엄격히 법령에 의한 행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시장은 G20정상회의 등 외부손님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많으니 환경정비를 철저히 해줄 것과 산불방지대책, 노지산감귤 유통단속, 기후변화에 의한 폭성 등의 당면사항에 대해서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