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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확보 여의치 않으면, 국회 눌러앉겠다"
"예산 확보 여의치 않으면, 국회 눌러앉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10.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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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의장 등 WCC 예산절충 결과, "긍정적 답변에도 안심 못해"
"정부-국회 협조 약속받아...필요하다면 국회 상주단 구성"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내년 국고보조금이 반영되지 않아 이의 준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회가 막바지 예산심의 과정에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문대림 제주특별자도의회 의장과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환경도시위원장,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 안창남 민주당 원내대표, 강창수 의원 등은 2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정부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예산절충을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채문 국무총리실장을 비롯한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은 문 의장 등과의 면담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 관련 예산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문 의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제주도가 신청한 948억원을 전액 반영해줄 수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전액 반영'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예산은 반영해주겠다는 의미다.

윤원중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에산이 반영되지 않아 국제행사에 차질을 빚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예산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4대 관심사업으로 선정해 세계자연보전총회 사업예산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도 WCC 예산 미반영으로 인한 국제행사 차질의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노동위 차원에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문 의장은 전했다.

#문 의장 "필요하다면 도의원단 국회 상주하겠다"

문 의장은 "이번 면담 결과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WCC 관련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필요하다면 국회에 상주할 의원단도 구성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WCC는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 환경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국가와 청정한 제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면서 "도의회가 적극 앞장서, 이번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반드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내년 정부예산안에서는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와 관련한 예산 중 환경부 소관예산인 조직운영위원회 운영경비 190억원 중 86억원만 반영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던 8개 회의시설 및 인프라 구축 사업비 948억원은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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