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상운행하면 업무복귀할 것...단체협약 쟁의는 계속"
속보=서귀포시권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인 (주)동서교통이 18일부터 정상운행 할 뜻을 밝혔다.
이달초부터 동서교통 노사문제를 풀기 위해 중재역할을 해왔던 김명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을)은 14일 동서교통측을 설득하며 운행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한 결과 18일부터 정상운행에 나서겠다는 답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직장폐쇄를 통해 현재 감축운행하고 있는 동서교통측은 18일부터는 전면 정상운행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직장폐쇄 해제여부와 쟁의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단 정상운행을 하고 나면 쟁의와 관련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단계를 밟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지난 8월 이후 노사간 대립으로 치달았던 동서교통 문제는 이번 정상운행이 이뤄진다면 다시 진일보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서교통 직원들은 직장폐쇄 철회와, 해고 노조원의 복직,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연일 집회를 가져왔다.
그런데, 이번에 동서교통의 정상운행 재개는 직장폐쇄 철회를 전제로 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측에서는 이번 사측의 정상운행 재개방침에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제주지역 일반노조 동서교통지회의 현봉주 지회장은 이날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정상운행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업무복귀를 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사측에서 정식으로 이의 내용에 대한 공문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 지회장은 "정상운행과는 별개로 해 단체협약이 이뤄질 때까지 쟁의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만 의원은 이번 동서교통 문제와 관련해 이달초 중재요청을 받은 후 지금까지 사측과 3번, 노조측과 3번 만남을 가지면서 합의점을 찾기위한 중재역할을 해왔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