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 "주민총의 다시 모으겠다"...원점서 재논의 시사
"주민총회 생략은 제안서 내용 응해지지 않은 것"
"주민총회 생략은 제안서 내용 응해지지 않은 것"
속보=제주해군기지 입지재선정을 위한 후보지 중 한곳이었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가 13일 개발위원회 회의를 통해 해군기지 유치신청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자, 강동균 서귀포시 강정마을 회장은 당혹스런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강 회장은 이날 밤 화순리 결정소식이 알려진 직후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을총회에 상정하지 않고 결론을 내렸는데, 왜 마을총회에 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화순리가 마을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 8월 강정마을회가 주민투표를 통해 채택된 제안서의 내용 중 3번째로 '강정마을 이외의 해군기지 후보지역 선정은 해당지역의 주민총회, 주민 투표 등의 민주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져야 합니다.'라는 부분을 상기시키며, "이 제안내용이 응해지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강정마을에서 제안한 내용대로 응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주민 총의를 다시한번 모아야봐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이 발언은 '조건부 수용'이 아니라, 원점에서 다시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가 강했다.
그는 "일단 마을 대표자들 모임을 통해 논의를 해 본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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