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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양배추 모판 흙 문제있다"
한농연, "양배추 모판 흙 문제있다"
  • 원성심 기자
  • 승인 2010.09.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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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대기업 농자재 회사인 동부한농의 상토(영양분이 첨가된 인공토양)를 사용한 제주 양배추 농가들이 벼랑끝에 몰렸다"며 업체측에 손해배상을 촉구했다.

한농연 제주도연합회는 "양배추 주산지인 제주 애월읍, 한림읍지역 농가들은 동부한농의 상토를 구입해 사용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육이 부진, 한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힌 후, "하지만 업체측은 상토조사를 이유로 뚜렷한 손해배상 약속을 하지 않아 농가들만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문제의 상토는 발아부실과 생육부진으로 정상 생육이 안 돼 제 때 정식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양배추는 물론 브로콜리 등의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미 일부 농가에서는 이 업체의 상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회사의 상토를 구입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해당업체는 상토의 샘플과 현장실태 조사에만 매달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현실에 맞는 배상에 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제주도에도 이번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와 피해규모를 파악한 후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업체가 농가들을 외면하고 적극적인 배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농민단체들과 연합해 해당업체가 생산한 농자재 불매운동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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