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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공모 후 포상 없어...'공짜' 좋아하는 교육청?
아이디어 공모 후 포상 없어...'공짜' 좋아하는 교육청?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8.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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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교육 기본계획 수립' 의견 수렴..."예산 부족해 포상 없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교육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가운데, 이에 대한 포상은 전무해 '아이디어 착취'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9월1일부터 20일까지 '2011년 제주교육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31일 밝혔다.

의견 수렴은 △제주교육의 상징성을 함축한 제주교육의 슬로건 △제주교육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인 교육지표 △제주교육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의 기본방향인 주요시책 등에 대해 이뤄진다.

△제주교육의 행.재정적 역량을 모아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과제 △타시.도교육청과 차별화해 추진하고자하는 특색과제 선정의 적합성 등도 의견 수렴 대상이다.

의견 수렴의 취지는 '제주교육 정책에 관해 모든 제주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적극 반영해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들 내용에 대한 제주된들의 의견 및 대안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 형식으로 모집된다.

하지만 수렴된 제주도민의 의견에 대한 인센티브 등 포상 계획은 전무한 상황.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 등의 이유로 포상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도 하나의 '지적 재산'인 만큼, 그에 합당한 포상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상을 바라고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동기 부여' 차원에서라도 포상을 제시하는 게 의견 접수에 보다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이같은 공모 계획을 접한 고모씨(28)는 "아이디어도 하나의 재산인데, 아이디어가 제출되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 아이디어를 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공모된 아이디어는 분석 과정을 거쳐 '2011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TF팀'에 의해 제주교육의 기본방향 수립에 반영된다. 이와함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제주도교육청 주요업무계획의 근간이 되도록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과연 '공짜'를 바라는 제주도교육청에 제주도민들이 얼마만큼의 열의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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