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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한국형 승용마' 첫 망아지 탄생
1세대 '한국형 승용마' 첫 망아지 탄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8.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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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제주산마(馬) 이용 승용마 육성사업 첫 결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이 지난해부터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승용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올해 1세대 첫 망아지가 생산됐다.

승용마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말 산업이 경마 위주로 발달해 온 까닭에, 아직까지 자체 품종은 없는 실정이다. 승마산업 선진국들이 경마와 승마산업의 동반 발전을 도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승마 선진국들은 마장마술용, 재활승마용, 지구력 경기용 등 여러 승용마 품종을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농진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1세대 첫 망아지가 태어났다.

아름다운 털색과 체형을 갖춘 이 망아지는 한국형 승용마의 탄생을 예고케 했다.

농진청이 지난해 시작한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은 우리나라 고유의 마필 자원인 '제주산마(馬)'를 이용해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승용마 육성을 위한 기초축군 조성, 털색 고정, 승용능력 평가 및 선발, 혈통 등록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본적인 육종 방향을 보면 체형은 체고(키) 140㎝ 안팎의 장방형이고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다. 성질이 온순하면서도 지구력이 우수해야 한다.

지난해 첫 교배를 시작으로 올 들어 48두의 망아지를 생산한 결과 46두에서 기대했던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의 털색이 나타났다.

태어날 당시 평균 체형은 체고 91cm, 체중 39kg으로 토종 제주마와, 경주말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국 원산의 경마품종인 더러브렛의 중간 정도였다.

농진청은 혈통 관리를 위해 이들의 어미와 아비 말을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했다.

올해 태어난 망아지들은 오는 10월 말등록원에 이름을 올리면 선대의 혈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승용마가 탄생하게 된다.

농진청은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 선발을 위해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 종마와 씨암마를 선발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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