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8:24 (금)
김병립 시장, 우근민 지사에 어떤 내용 보고했나?
김병립 시장, 우근민 지사에 어떤 내용 보고했나?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08.13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저류지 신산공원 인근으로 위치변경...별빛누리공원 민간위탁"

우근민 제주지사가 13일 민선 5기 출범 후 처음으로 제주시를 방문한 가운데, 김병립 제주시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실질적인 시책발굴에 나서겠다"면서 이를 위해 4대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립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뤄진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정운영 방향 및 중점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시장은 제주시정의 4대 과제로 △제주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시민 대통합 △시민중심의 생활행정.현장행정 강화 △지역경제의 활력화와 일자리 창출 확대 △나누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 확산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탑동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비롯해 산지천 제4저류지 위치변경 문제 등 현안사업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을 보고했다.

#"탑동 재해위험지구 사업, 항만구역으로 편입해 추진"

김 시장은 먼저 탑동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관련해, 현재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을 '항만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즉, 개정된 항만법 시행령에 따라 항만구역 확대가 가능해짐ㄴ에 따라 앞으로 탑동 재해위험지구를 항만개발사업 구역으로 설정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사업비에 있어 국가가 전액 부담해 시행하게 되고, 시행주체도 특별자치도에서 항만개발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사업을 하면서 해양레저시설 등 마리나항으로 개발도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김 시장은 이러한 항만구역 확대가 가능하도록 중앙절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산지천 제4저류지, 신산공원 인근으로 위치변경해 시설"

두번째 동문시장 일대 하류지역의 피해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산지천 제4저류지 시설 문제에 있어서는 종전 제주시 삼성혈 동측에 시설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지구 현상변경 불허로 위치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김 시장은 "신산공원 옆 문예회관 북측 150m 지점으로 위치를 변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약 5만톤 규모의 이 저류지 시설공사는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별빛누리공원 '민간 위탁' 추진하겠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했으나, 운영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별빛누리공원 관리문제와 관련해서는 '민간 위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별빛누리공원의 관리상 문제를 보면 기상 여건상 천체 관측 일수가 연 100-120일 정도밖에 안되고,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의 빈약, 높은 관람료, 전문성 있는 인력의 미배치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에따라 수익성, 관리운영의 효율성 등을 검토한 후 민간위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대전지역 시민천문대 등 유사시설 관리운영실태를 분석해 민간위탁 방식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로사업 예산 과다 지출...불요불급한 노선 해제 검토"

지역별로 요청이 끊이지 않는 각종 도로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도로사업을 중심으로 해 예산을 투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즉, 새로운 도로개발사업은 지양하고 이미 시행중인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현재 추진 중 39개 노선의 사업이 마무리되려면 1206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현 재정여건으로 조기 완공이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나 불만 등 민원이 생기고 있는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과정에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불요불급한 노선의 경우 해제시키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로얄호텔 주차전용 빌딩 건립 검토"

신제주 로얄호텔 앞 공영유료주차장 부지에 대해서는 '주차전용 빌딩'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건물 연면적 중 30%인 1만1344㎡ 범위 내에서 상가조성이 가능해 상가전용전용 주차장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에따라 민간유치 건설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BOT(수익형 민자사업)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BOT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준공과 동시에 기부체납하고 일정기간 시설관리 운영권을 인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병문천 복개지역 하천범람 문제에 대해서는 복개구조를 철거하고 대체시설을 하는데 약 50억원이 소요돼, 한천재정비 계획 반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로 관리유지-오일장 사유지 매입 예산 반영해달라"

현안 해결방안을 보고한 김 시장은 이어 우 지사에게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도로 개보수 등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매년 적정하게 반영해줄 것 △제주민속오일시장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2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화북공업지역 이설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주광역도시계획에서 제시한 총량 범위 내에서 산업단지 또는 공업지역, 제2종 산업형 지구단위 계획구역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즉, 화북공업단지 외의 새로운 공업단지를 지정해달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전체적인 현안사항 중심으로 보고를 받은 뒤 우근민 지사가 종합적 시달사항을 전하는 것으로 해 4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