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핵심 프로젝트 과제수행 불구, '비공개' 운영 의구심
서귀포시가 지난 11일 시정발전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새롭게 추진 중인 '서귀포시 비전 21' 창립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비전 21'은 시정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관련 중요정책을 대상으로 시정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핵심전략과제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민선 5기 첫 정기인사에서 서귀포시가 '창조도시팀'을 신설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비전 21'에는 서귀포시 출신 및 외부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됐고, 각계 전문가 5명 내외의 자문위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21은 매달 1차례 정례적으로 전체회의를 갖고, 연 2회 워크숍을 가져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사안에 따라 수시로 회의를 갖고 핵심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하며 이를 통해 서귀포시 미래비전 및 발전방안 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오후 2시30분 서귀포시 제1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창립식에서는 위원들에 대한 위촉장이 수여됐다.
서귀포시는 창립식이 끝난 직후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비전21'이 앞으로 주제별 핵심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하논 분화구 보전 및 복원사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귀포시의 힘 프로젝트', '서귀포 예술대학 설립 프로젝트',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프로젝트' 등이 그것이다.
#나눠준 보도자료나 쓰고, 위원 명단은 알려고 하지 마?
그러나 이날 창립된 비전21은 그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운영방식이 '밀실'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주면서 '투명한 행정'과 시민과의 소통을 표방한 민선 5기의 방침을 거스르고 있다.
정식으로 위촉장까지 수여한 위원 명단을 '비공개'에 부친 것이다. 참여한 위원들의 명단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창립행사를 갖고도 언론에는 배포된 보도자료만 써줄 것을 요청하면서, 정작 중요한 구성과정이나 참여인사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
즉, 나눠준 '보도자료'나 잘 처리해주고, 운영과정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서귀포시 "행정에서 위원을 위촉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
서귀포시 창조도시팀의 한 관계자는 12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비전 21을 구성할 때 명단을 외부로 알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언론에 양해를 구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다른 뜻이 아니라 누구는 참여했고, 누구는 참여하지 않았고 하는 논란이 일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위원 위촉이 '행정에 의한 위촉'이 아니라 '자발적 참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을 구성함 있어 행정에서 위원을 위촉해 구성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참여에 의해 구성됐다"고 말했다.
#'비밀 위원'이 만든 결과물, 공신력 검증 가능할까?
결국 이번 '비전 21'은 막중한 과제 부여에도 불구하고, 그 구성은 어떤 공모절차나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비전 21'이 내놓은 결과물이 앞으로 서귀포시 핵심프로젝트 방향을 결정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자발적 위원' 구성에서 '위원 비공개' 방침은 여러가지 우려를 갖게 한다.
서귀포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해 수립하려 한다면 이에 참여하는 위원 구성에서부터 타당성을 확보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위원 구성의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또한 이미 구성된 위원을 비공개에 부친다면 그 결과물에 대한 공신력 검증에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왜 '비전 21'을 '밀실 조직'으로 가져나가려는 것일까?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업체분들도 전문성 없다할수 없으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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