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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흥행 맛 보나?
'악마를 보았다'흥행 맛 보나?
  • 시티신문
  • 승인 2010.08.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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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의 심의와 수정 등 우여곡절 끝에 국내 개봉이 최종 결정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흥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악마를 보았다'는 시신을 유린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등의 일부 잔혹한 장면으로 인해 지난 4일 영등위로부터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사실상 개봉 불가 등급인 '제한상영가'판정을 받았다.

제작사는 "영화의 내용, 본질에 해당할 측면을 놓치지 않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의 판단을 존중하기 위해 내용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위가 높은 장면의 지속 시간을 기술적으로 줄이는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가해자를 찾아 죽이는 기존의 복수극들과는 달리 피해자의 시점에서 연쇄살인마를 응징하는 과정에 집중하는만큼 피해자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10일 오후 8시 청소년불가 판정으로 국내 개봉이 결정됐다.

등급 보류로 인한 물리적인 일정 때문에 당초 흥행 여부가 큰 걱정이었다. 일반적으로 개봉 1주 전부터 예매가 시작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 하루 전인 11일부터 예매가 오픈된 상태다.

그러나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일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극장으로 관람 문의가 쇄도,온라인상의 각종 '보고 싶은 영화' 설문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해왔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예매율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악마를 보았다'는 4.71%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영화 예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이에 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논란의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의 개봉 규모가 첫 주 약 500여개 관이라고 밝혀 등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극장과 관객의 지지는 변함없이 높음을 알렸다.

한 영화 관계자는 "긴박한 일정 속에 개봉하는만큼 국내외적으로 '악마를 보았다'의 흥행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의 흥행은 해외 마켓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것"이라며 "최민식과 이병헌의 조화,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이 주는 기대감도 높지만 '제한상영가'판정 이후 쏟아진 관객들의 관심을 얼마만큼 만족 시킬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cool@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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