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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전시관의 아름다운 변신을 생각하며
서복전시관의 아름다운 변신을 생각하며
  • 이영호
  • 승인 2010.08.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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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영호 서귀포시 자치경찰대 교통생활안전팀장

우리가 생각하고 발상을 전환하는데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거기에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고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해 즉시성은 없어지고 초점도 멀어져 가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면 안타까운 마음 금 할길 없다.

근간에 서복전시관이 만년 적자에 시달린다는 말이 화두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연간 누적적자가 얼마고 과연 그곳을 운영할 가치가 있냐에 대해 얘기되고 있어 듣기에 민망스럽다. 이것을 타개할 방법으로 여러 방안이 제시되겠지만, 이곳에 제주전통음식점과 중국전통음식점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서복전시관이 얼마나 좋은 장소인가! 정남향에 전통스런 건물과 근사한 외모, 접근성, 주차시설 등 모든 면에서 거기만의 특별한 우월성이 있다. 주변경관도 탁월하고 앞 바닷가에 솟아나는 소남머리용천수노천탕은 금상첨화다. 한여름 즐거운 식사와 더불어 간단한 산책과 용천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기는 것은 가히 무릉도원 부럽지 않은 밑그림이 그려진다.

제주의 용천수는 얼마나 소중한 천혜의 자원인가! 우리가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아끼고 가꾸고 있지 않나, 이 자원을 이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이런 곳은 없다. 특히 바다를 자주 볼 수 없는 중국의 내륙지역 사람에겐 환상적인 제주만의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숫자가 작년에 비해 배로 증가 하였으며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은 곳이 제주도로 선호도에서도 으뜸으로 나타났다. 벌써 제주도 방문객이 20만 명이 넘어 섰으며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아니 제주가 앞서 나가자. 없다 없다가 아니라 만들어 나가자.

국제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제주전통음식점과 중국전통음식점을 만들자. 중국인 전용이면 어떨까, 발 빠른 일본에서는 중국인 전용백화점도 들어섰다는데, 한곳을 만들더라도 알차고 실용적으로 만들자.

일회용이 아니고 전시성이 아닌 중국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명품현장으로, 이곳에선 먹거리만큼은 걱정 안 해도 될 수 있는 포만감의 현장으로,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나가자. 해 낼 수 있다. 우리의 단합된 모습과 저력을 올레에서 보여줬듯 먹거리에서도 발휘해 제주만의 명품을 만들어 보자.
 

<이영호 서귀포시 자치경찰대 교통생활안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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