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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도서관' 시찰을 다녀와서...
'선진 도서관' 시찰을 다녀와서...
  • 김이경
  • 승인 2010.07.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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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이경 삼매봉도서관

아카시아 꽃 향기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제주지역에 근무하는 도서관 직원 22명과 함께 서울·인천 지역 4곳의 도서관을 둘러보기 위해 시찰을 가게 되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한지 만 2년만에 첫 도서관 시찰이어서 더욱 설레고 기대도 많이 되었다.

LG상남도서관은 구자경 LG명예회장이 기증한 사저를 기반으로 1996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이다.

이 곳의 제일 큰 특징은 과학기술 정보포털인 'LG ELIT'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과학포털사이트인 'LG사이언스랜드',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관인 '책읽어주는 도서관'이다.

그리고 작년 8월말부터 과학기술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한 원어민으로 구성된 '영어논문 감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신청자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

LG상남도서관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이라면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세계최초의 하이브리드 도서관이다.

이곳은 '책 없는 도서관'으로 디지털(Digital)과 도서관(Library)을 결합한 디브러리(Dibrary)라고 불린다. 종이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이 아닌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들로 다양한 욕구를 가진 이용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인천 미추홀도서관은 방문하는 곳 중 유일한 공공도서관이어서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마침 1층 전시실에서는 개관1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주제도서 20권과 함께 참여 작가들의 미술작품 41점으로 이루어진 테마전시였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다.
 
2, 3층의 일반자료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장서들을 꽂을 수 있도록 넓고 깔끔하였으며 보존서고가 지하1층에 따로 마련돼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송파어린이도서관이다.

아파트가 밀집한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면에서 뛰어나 보였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들, 밝은 색상의 원목바닥과, 연두색과 노랑색을 기본바탕으로 해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방문했던 도서관 모두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려 운영되고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공공도서관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제주지역 도서관은 장서관리와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우선 개선해야 할 과제로 느껴졌다.

앞으로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도서관들은 자료실과 열람실 공간만은 확실하게 분리하고 열람실 좌석예약제 등 선진도서관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친숙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디어제주>

<김이경 삼매봉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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