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제주조릿대 "애물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였어?"
제주조릿대 "애물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였어?"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07.06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조릿대 함유된 ESQ10, 염증억제 효과 탁월
관절염.아토피 증상 완화 '식의약품' 활용 가능

제주조릿대에서 분리한 신물질인 'ESQ10'이 염증억제 효과가 우수해 관절염과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는 식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대학교 화학과 이남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제주조릿대의 신물질 탐색 연구'를 2년여에 걸쳐 진행한 결과, ESQ10 물질이 염증성 질환을 억제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주조릿대는 국립공원을 제외한 국유림 면적 3만여㏊의 16%인 4750㏊에 해당하는 면적에 분포하며, 다른 초본류나 관목류 등의 치수발달을 억제하고 있어 한라산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골칫거리'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농본초경 등에는 '인삼을 능가할 만큼 놀라운 약성을 지닌 약초'이며 '대나무 중에서도 약성이 매우 강해 당뇨병, 고혈압 및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 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배경으로 추진한 공동연구개발에서 신물질 분리에 성공, 옛 문헌에 기록된 것과 같이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해냈다.

제주대학교 이남호 교수는 "일본의 경우에도 북해도 산림면적의 89%가 조릿대로 덮혀 주변 식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잡초로 간주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일본은 현재 조릿대를 활용해 다과류, 가축사료, 건축용 자재 등 다양한 바이오 제품군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신물질 ESQ10은 염증현상을 야기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과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 및 인터루킨-6(IL-6)의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인체세포에서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 성과는 지난달 30일에 특허출원(특허명: 제주조릿대에서 분리한 페닐프로파노이드 유도체를 이용한 항염증성 조성물)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제주조릿대 신산업 창출 사업단'은 지식경제부에서 추진중인 '2010년 신규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확보, 본격적인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