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 가치를 창출해 '잘 사는 마을 만들기'를 위해 자립마을육성사업으로 지난 4년간 총 6개 마을, 12개 사업 8억8천2백만원을 투자했다.
자립마을육성사업은 기존 행정주도의 사업을 탈피해 지역 주민 스스로가 고유자원을 재발견하여 마을의 부가가치를 이끌어 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신풍리의 경우 전통혼례 및 초가 민박 체험 프로그램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마을의 농특산물 판매장, 홍보관 및 향토음식 체험장 등을 조성했다. 마을을 방문한 체험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을 특산물 홍보와 향토음식 판매를 통해 2차적 소비를 유도하여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온평리는 올레길을 직접 통과하는 마을 이점을 살려 농.수산물 저온건조.저장시설사업 및 슬로우시티 전원마을로 조성해 마을에서 직접 채취한 미역ㆍ해조류 등을 가공해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체류형 관광지로서 슬로우시티 마을을 내걸고 농어촌민박을 조성, 올레꾼들을 쉬어 가게 함으로써 오래도록 마을자원을 경험하게 해 마을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그리고 성산리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詩)를 비롯 여러 작품을 시비로 제작해 '시가 익어가는 마을 성산리'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시비공원을 조성해 성산일출봉의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마을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마을만들기 사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이제야 눈을 뜬 신생마을들도 위와 같은 성공적 사례를 바탕으로 마을역량 강화 워크숍, 컨설팅 등을 통해 마을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성공적 사례들의 성공요인을 살펴보면 마을의 자원가치의 효율적 활용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헌신적인 마을지도자 및 지역주민들의 노력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마을만이 성공적인 마을만들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마을자원, 미개발된 지역 경관을 역발상으로 이용한 경우가 모범 사례로 꼽히듯이, 향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확대ㆍ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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