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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드라마', 제주도지사에 우근민 후보 당선
'역전드라마', 제주도지사에 우근민 후보 당선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0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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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후보와 초박빙 승부 끝에 대역전 승리 '당선 확정'

제주특별자치도 2기를 이끌어갈 제36대 제주도지사에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당선됐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제주도지사 선거 최종 개표결과 우근민 후보는 유효투표수 27만6021표 중 41.4%인 11만588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현명관 후보는 40.55%인 10만8336표를 얻어 석패했다. 두 후보간의 표 차는 불과 '1%'(2252표). 그야말로 숨막히는 초접전이 연출됐다.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18.03%인 4만8179표를 득표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에서는 우근민 후보 41.35%, 현명관 후보 39.45%를 기록했다.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현명관 후보가 43.27%, 우근민 후보 41.53%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 후보가 구좌읍 등에서 '몰표'를 얻은 것이 승부를 갈랐다.

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혼탁선거로 치러졌는데, 우근민 당선자는 앞으로  선거기간 중 나타난 갈등을 하루속히 치유하고, 대통합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우근민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된 3일 오전 1시50분께 제주시 광양로터리 동쪽에 위치한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우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우 당선자는 "경과를 초월해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을 풀고 도민대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제주도민들의 뜻을 받들고 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이익과 제주미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상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도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우 당선자는 "제주도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상대 후보인 무소속 현명관 후보에게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 볼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우 당선인은 민주당 복당 의사에 대한 질문에 "저는 민주당 후보로 두 번씩이나 당선됐던 전력이 있다. 저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면서도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제주도민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신중히 생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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