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우근민 후보 '4대 사건' 진상조사해야"
신구범, "우근민 후보 '4대 사건' 진상조사해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31 14:0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전 지사, '추가 성희롱' 주장..."공작정치 중단해야"
전세버스 동원 '검찰총장 동원' 사건 마무리..."감귤 파묻지 않아"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31일 우 후보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위 '4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좌읍 이장단 사건은 할아버지에게 용돈 드린 것일 뿐"

우선 1995년의 '구좌읍 이장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억울한 누명'임을 강조했다.

"민선 1기 도지사 선거 때 당시 저는 구좌읍에 사시는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드린 적이 있다"며 "그러자 누군가가 구좌읍 이장단의 명의를 도용해 마치 제가 우 후보의 고향인 구좌읍 이장단의 해외여행경비를 지원한 것처럼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 인해 현직 도지사였던 제가 공천에서 탈락되고 대신 우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나중에 저는 이로 인해 선거법위반으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기까지 했다"며 피해를 입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임인 우근민 도지사 재직 시절에는 일선 이장단의 해외여행경비를 도지사가 지원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저는 그 관행이 부당하다고 봐 일선 이장단의 해외여행경비까지 도지사가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방침을 이미 지방과와 시.군에 시달해 시행되고 있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즉, 당시 구좌읍 모 마을 이장에게 돈을 준 것은 '용돈'이었을 뿐, 이장단 해외여행경비 차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 "전세버스 사건, 김태정 검찰총장 로비해  마무리"

이어 민선 2기 도지사 선거 당시 불거졌던 '버스 120대 동원사건'과 '감귤 파묻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배석한 이00씨의 증언을 근거로 '버스 120대 동원사건'의 진실을 밝혀 나갔다.

그는 "당시 우 후보 선거사무장이었던 이00씨의 증언에 의하면 우 후보는 이 사건으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고, 당선 무효가 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서울로 올라가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청탁해 자원봉사자 1명이 단독으로 버스를 모두 동원한 것으로 사건을 조작하기로 했다는 게 신 전 지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에 따라 우 후보가 주재한 내부 모의를 거쳐 결국 검찰에서 자원봉사자 1명의 범행으로 수사를 종결시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범죄 은폐를 공모한 이 자원봉사자는 수감생활을 마친 후 4.3 유족회 회장직을 맡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4.3의 정신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이00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2002년 도지사 선거 직전에 제게 양심선언을 가져왔었으나, 저는 이를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폭로.비방.흑색선전보다는 정책선거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00씨는 "버스 동원 문제에 대해 검찰에 4번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씨는 "당시 거짓말을 안할 수가 없었다. 일을 알고 관여했다 그러면 선거는 무효가 되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해서 이 사건을 그냥 1명이 한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 후에 이 문제 대해 떳떳하지 못한 사실에 괴로워 했고, 다른 삶을 살고 싶었는데 후회를 많이 했다"며 "이러한 기회에 죽기 전에 사과를 한 번 하고 죽자고 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버스 동원에 같이 공모를 하고 지휘를 했냐는 질문에 그는 "지휘하지 않았다"면서도 "버스를 임차하자는데는 동의했고, 그 후에 버스를 어떤 식으로 빌릴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감생활한 자원봉사자가 버스 회사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 "감귤 파묻지 않았고, 저장토록 했던 것"

2002년에 불거진 '감귤 파묻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저장토록 한 것이 고의적으로 파묻은 것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는 "우 후보는 1997년 감귤출하 연합회에서 수매한 폐기용 감귤을 제가 안덕면 동화목장에 파묻고서도 파묻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저를 비방했다"고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 후보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감귤을 파묻은 장소를 파헤진 다음, 이를 영상으로 제주도민에게 공개까지 했다"며 "그러나 저는 수매 감귤을 농협에 위탁해 동화목장 내에 소재한, 환경적으로 안정하게 신설된 주 처리시설과 보조처리시설에 저장토록 했던 것이다. 결코 파묻은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선거에서는) 그럼에도 감귤이 파묻힌 현장까지 발견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억울해했다.

신 전 지사는 "만일 우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면 그가 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불법매립현장은 복구되고, 관련자들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의 죄로 처벌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복구는 없었고, 어느 누구도 처벌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우선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미 알려진 2002년이 집무실 사건 외에 2건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성희롱 주장은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사안이어서 앞으로 사실관계에 있어 우근민 후보진영과 신 전 지사 사이에 상당한 진실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지사는 "이제는 제주도의 새로운 사회를 위해, 구태정치의 주범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단죄하지 않으면 제주도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직 도지사로서 제주 발전을 위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제주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쁜사람 2010-06-02 00:03:30
밑에 어처구니님이 어처구니없음 머가 현명한지 이 사람 또 될까 두려운데

어처구니 2010-06-01 18:33:33
큰 어른으로 차분하고 미래 애들이 보고 있고요 이에 책임도 있고요
도민들 다 알고요 도민들 현명하고요 제발

우후하 2010-05-31 14:16:20
제주도민으로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