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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어온 남성들만의 하모니
반세기 이어온 남성들만의 하모니
  • 시티신문
  • 승인 2010.05.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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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성합창단, 24일 창단52주년 정기연주회

한국남성합창단은 국내에 현존하는 합창단들 중 가장 오래된 남성합창단이다.

1958년 친한 대학 선후배 20명이 모여 시작했던 합창단은 올해로 52년이 됐다. 지금까지 거쳐간 단원들만해도 약 640명. 현재는 80명의 정규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창단 초기에는 단원들이 모두 학생이라, 반주용 피아노를 사서 2년 동안 월부로 갚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

하지만 발족 1년 만에 창단연주회를 열고 전국 각지의 무대에 오르며 국내 합창운동을 주도했다.

서수준 전 경희대 음대 교수, 유병무 선화예고 음악부장, 김홍식 한서대 교수 등 전문 지휘자를 초빙해 연주실력도 다졌다.

합창단원은 대부분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이다. 의사, 변호사, 대기업 임원, 교사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단원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매주 한번씩 만나 노래 연습을 한다.

일반적으로 지휘자나 예술감독이 주체가 되는 여타 합창단과는 달리 한국남성합창단은 단원이 주체가 돼 지휘자나 후원자를 직접 모집한다.

한국남성합창단은 아마추어 합창단을 표방하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창단이후 정기공연 외에 최소 4~5개의 공연을 매년 펼쳤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활동에도 활발하다. 지난 85년부터는 일본 최고(最古)의 남성합창단 '도쿄리더타펠 1925'와 결연을 맺고 3년마다 '한ㆍ일 남성합창단 연주회'라는 이름으로 국제교류 무대도 마련하고 있다.

또 독일의 "베를린 합창제"에 참여해 국내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선배의 권유로 1972년 가입해 올해로 38년이 되는 장수 단원 중 한명인 안재석 단장(58)은 "20~70대까지 연령 또한 다양하다.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는 창간 멤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 단장은 "한국남성합창단"이 반세기를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며 "초여름 밤 아름다운 남성합창단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 창단52주년 정기연주회
국내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남성합창단이 창단 52주년을 맞아 24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958년 창단한 한국남성합창단은 단원 선후배의 끈끈한 우정과 최고의 화음에 대한 자긍심으로 반세기동안 명맥을 이어왔다.

이번 창단52주년 기념공연은 100여 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며, 2007년부터 합창단을 이끌어 온 김홍식씨가 지휘를, 피아노는 황영희씨가 맡는다.

상임 지휘자 김홍식씨는 국립합창단 등 200여회의 합창을 지휘한 합창 전문가로 합창과 오페라에서 전문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고 지난 2001~2003년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Z.R. Stroope의 '디에스 이래(Dies Irae 진노의 날)', 세편의 시와 노래, 세편의 글로리아 등을 선사한다.

또 북어, 그대가 보낸 차, 된장 등 정겨운 우리의 것들도 들려주고 바흐의 '아베 마리아', 요한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귀에 익은 다양한 곡들을 마련,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김리선 기자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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