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고두배-임성만-안동우-김수형', "한 동네 2명씩"
'고두배-임성만-안동우-김수형', "한 동네 2명씩"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5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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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17) 제17선거구(구좌읍, 우도면)
한나라-고두배, 민주-임성만, 무소속-안동우 김수형 '출사표'
한나라당에서는 구좌읍장과 북제주군 부군수 등을 역임한 고두배 전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국장(61)이 등록했다. 그는 41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1차산업의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1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성만 전 제주도주유소협회 회장(57)이 등록했다. 그는 초대 구좌읍연합청년회장 김녕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져놓은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으로는 재선의 현역의원인 안동우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출신으로 직접 농업에 종사하면서 농민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그는 이번 역시 '농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며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인 김수형 전 대한민국 팔각회 부총재(54)도 도전장을 던졌다. 한동리 연합청년회장과 김해 김씨 좌정승공판 인방 문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주민 밀착형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특이한 것은 후보자 4명이 동향의 선후배 지간으로 얽혀있다는 점이다. 안동우 의원과 임성만 예비후보는 김녕리 출신이다. 또 고두배 예비후보와 김수형 예비후보는 한동리 출신이다. 한 동네 선후배간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고두배 "41년 공직생활 경험 바탕으로 1차산업 문제 해결"

고두배 후보는 구좌읍장, 북제주군 부군수, 제주도 농축산국장 등을 역임한 41년의 공직생활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고 후보는 "의회에 입성하면 1차산업 전문가로서 지역발전과 도정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는 말로 출마 동기를 설명했다.

지역현안으로 '1차산업문제'를 꼽은 그는 "구좌와 우도 지역은 1차산업을 주요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농사를 지으려 해도 농산물 시세가 들쭉날쭉 불안하게 형성되면서 마음 편히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차산업의 시대가 변했다. 매번 걱정하고 시름하는 농업이 아니라 기쁨이 충만한, 돈 버는 농업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농업 변화로 우선, 농어촌지역 특성상 당근, 감자, 마늘 등 밭작물과 수산물의 가격 및 판로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그는 "전국 주요도시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인터넷 판매 등을 활성화시키겠다"면서 "직거래장터와 인터넷 판매로 소비자와 농가가 '윈-윈'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형성해 1차산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자연환경 관리.보존'도 정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구좌, 우도지역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소중한 자원들을 잘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리.보존을 통해 신규 소득원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 테마기행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가시적인 지역개발 사업 추진'도 약속한 그는 "지역개발 사업에 있어 구좌, 우도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산발적 건수 위주의 사업이 아니라 피부로 와닿는 실질적 소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단단법인 구좌미래발전협의회의 '구좌읍 미래발전계획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구좌읍을 살기좋은 마을이라고 응답한 주민이 절반을 조금 넘었다"며 "교육시설 부족 문제와 문화적 혜택 부족 등 주민들의 골칫거리를 체계적으로 수렴한 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만 "변화를 통한 세계 속 지역으로 자리매김...돌아오는 구좌.우도 시대 열 터"

이번 지방선거가 첫 도전인 임성만 후보는 "변화를 통해 구좌와 우도가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 인생을 다 바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가장 청렴하고 가장 우수한 도의원이 되어 그 어느 곳보다 낙후되고,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이 많은 구좌, 우도를 위해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겠다. 또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풍요로운 삶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좌와 우도 모두 전형적인 1차산업 중심의 농어촌 마을이지만, 구좌에는 요트국제대학이 있고,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도는 1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데, 떠나는 구좌.우도가 아니라 돌아오는 구좌.우도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주요 정책을 제시했다.

우선, "1차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화를 통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1차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는 새로운 영농기술을 도입하거나 특화작목화 방안을 들 수 있다. 이 외에 농산물을 고급브랜드화하거나 수출을 통한 판로 개척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좌는 현재 감자 더댕이병 하나 제대로 방제하지 못하는 현실인데, 더댕이병 방제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신품종을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좌, 우도 교육환경 개선'도 시급하다는 그는 "학생들이 떠나는 학교가 아닌 '돌아오는 농어촌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신설','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시범 운영'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생태관관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구좌, 우도에는 수많은 오름과 아름다운 경관이 있는데, 이를 1.2.3차산업과 연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우도에는 잠수어업에 종사하는 해녀가 많은데, 이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해녀들의 소득향상과 복지증대를 위해 잠수복을 무상지원하고, 운영비나 의료비를 지원하겠다. 또한 제주해녀대학 개설,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우 "의정활동 경험 바탕으로 지역현안 확실하게 해결"

3선에 도전하는 안 후보는 제7대 도의회에서 4.3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8대 도의회에서는 전반기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을 맡아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지역주민에게 평가 받겠다"는 그는 "지난 의정활동을 통해 다른 어느 후보보다 지역현안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롭게 의회에 들어간 사람보다 지역현안을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구좌, 우도 지역은 농업, 잠수업 등 1차산업에 의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딱히 현안이라고 부를만한 게 없다"면서도 '1차산업 낙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은 당근, 마늘, 감자 등 월동채소 작물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인데, 이같은 농사는 농민들이 열심히 하기에 다르겠지만 대부분 하늘, 즉 날씨가 지어주는 농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하늘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소득작물을 보급에 힘써야 한다"며 "새로운 소득작물을 도입해야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잠수어업인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좌, 우도 지역에는 잠수어업인들이 많고 이들이 가정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잠수어업인들의 연령대를 보면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 대부분이 6~70대로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와 함께 바다의 자원이 고갈되면서 이들의 소득이 떨어지고 있다"며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 작업장을 조성해 굳이 먼 바다에 나가지 않더라도 작업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도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우도에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도의 1차산업 생산물인 땅콩, 소라 등을 3차산업인 관광과 연계하겠다. 또 관광객을 활용해서 우도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형 "숨쉬는 농촌, 살맛나는 지역 만드는 '메신저' 역할 담당"

김수형 후보는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 기업경영으로 터득 한 삶의 경영, 사회봉사활동으로 몸에 밴 나눔의 정신 등 이러한 모든 역량을 고향발전에 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실현시켜 지역주민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맡겠다"며 "이를 통해 살아 숨쉬는 농촌, 살맛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동리 연합청년회 초대회장, 대한민국 팔각회 부총재 등을 역임했고,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 인방 문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역현안으로 그는 "구좌.우도 지역은 1차산업 종사자들이 많고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곳이어서 1차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 지역은 밭작물인 당근, 감자, 땅콩, 양파 등 1차산업이 주된 삶의 근간"이라며 "하지만 생산된 상품에 대한 판매 경쟁력이 약해 가격이 하락되고, 산지에 버려지는 현실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기초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는 판매전략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안 해결을 위해 농민은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고 행정기관은 기술정보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판매에 전력하는 생산.기술.판매시스템을 만들어 최고가격 판로를 개척 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유출' 문제도 현안으로 지적한 그는 "젊은이들이 발붙이고 살 환경이 안되다 보니 그들이 점점 고향을 떠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고두배

61

한나라당

전 구좌읍장
전 북제주군 부군수
전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국장

임성만

57

민주당

전 구좌읍연합청년회 초대 회장
현 김녕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전 제주도주유소협회 회장

안동우

47

무소속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전반기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
전 제7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수형

54

무소속

현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 인방 문중회 회장
전 대한민국 팔각회 부총재
전 한동리 연합청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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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섭 2010-05-21 23:29:34
장애인복지노력을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