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현명관 "머리숙여 사과...무한한 책임 느낀다"
현명관 "머리숙여 사과...무한한 책임 느낀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0 17:06
  • 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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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여론조사 뒤쳐진 모 후보측이 '공작선거' 자행한 것"
"사생활 침해 및 선거운동 방해행위 법적 고소하겠다"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동생 현모씨(58)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현 예비후보는 10일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제주시 노형동에 소재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금권 선거'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현 후보는 먼저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된데 대해 사과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담담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기 시작한 그는 먼저 "우선 도민 여러분께 제 동생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된데 대해서는 제 동생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후보로써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과적으로 형을 돕다가 동생이 어려운 처지에 내몰리게 돼 형으로써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네거티브 선거를 하기 위한 '공작 선거' 자행한 것"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제주도민의 판단에 따르겠다"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기 시작한 모 후보측에서 정상적 방법으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게 되자 다급한 마음에 저에 대한 약점을 포착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하기 위해 공작 선거를 자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즉, '공작 선거'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집 주변 곳곳에 감시카메라 설치해 수일에 걸쳐 촬영한 사생활 침해사건"

그는 이번 사건을 "저의 집 주변을 포함한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수일에 걸쳐 저의 가족을 포함한 선거운동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생활 침해 범죄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에서나 본선에서도 정책 논쟁은 했지만 상대에 대한 어떤 인신공격도 하지 않았다"면서 "또 요즘 저의 정책 의지가 제주사회에 큰 지지를 불러 일으키고, 이로 인해 모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상대 후보측은 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말꼬투리 잡기나 흠결을 찾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고 말을 이어간 그는 "돋보기를 들이대고 상대 흠결 찾겠다고 하면 세상에 흠결 없는 사람이 있겠냐? 몰래 카메라 들고서 저의 약점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특정 세력이 있다면 스스로 도덕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완벽한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비열하고 무자비한 선거문화에 대해서는 분명히 법적 문제제기를 하겠다"면서 "저의 가족을 포함, 관련 선거 운동원 모두의 뜻을 모아 사생활 침해 및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법적인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뒤로하고 몰래 카메라나 들고 상대 흠결이나 찾고, 비방이나 일삼는 진흙탕 선거를 주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며 "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선거문화는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을 주도하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염원하는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제주도민께서 네거티브 선거 심판자가 되어주시고 정정당당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감시자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현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미디어제주>

[전문] 현명관 예비후보 기자회견문  
 
우선 도민 여러분께 제 동생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된데 대해서는 제 동생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후보로써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형을 돕다가 동생이 어려운 처지에 내몰리게 되어 형으로써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입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정치 초년생입니다. 4년 전 제가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평생 그토록 그리던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후 저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아픔도 주었습니다. 정말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저의 순수한 의지마저 진정 잘못된 생각인지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제가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인가요? 죄입니까? 금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도민 여러분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비열하고 파렴치하며 무자비한 선거문화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금번 사건의 본질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기 시작한 모후보측에서 정상적 방법으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게 되자 다급한 마음에 저에 대한 약점을 포착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하기 위해 공작 선거를 자행한 일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저의집 주변을 포함한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였고 수일에 걸쳐 저의 가족을 포함한 선거운동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비열하고 파렴치한 사생활 침해 범죄사건입니다.

아무리 선거 승패가 중요해도 어떻게 이런 방법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습니까? 정책선거로 불리하니까, 정상적인 방법으로 승리할 수없으니까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네거티브 선거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무자비한 방법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후, 어떻게 도민 통합 이루고, 사회 갈등을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금번 선거는 제주 경제 위기 극복과 향후 제주 발전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아야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이 중요한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번 선거 출발에서부터 지금까지 여러분 아시다시피 철저하게 정책 선거를 주도해오고 있습니다.

경선에서나 지금 본선에서도 정책 논쟁은 했지만 상대에 대한 어떤 인신공격도 하지 않았습니다. 본선에서 모 후보가 많은 취약점이 있는 것도 알지만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드렸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요? 제가 잘못된 생각입니까?

여러분 아시다시피 금번 선거는 그동안 아름다운 경선과 활발한 정책대결로 오랜만에 도민들로부터 새로운 선거문화에 대한 큰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르러 경제 활성화 및 제주 경제 발전에 대한 저의 정책 의지가 도민 사회에 큰 지지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모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게 되면서부터 상대후보측은 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말꼬투리 잡기나 흠결을 찾고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된 것입니다.

그에 대해 저는 수차례 정책 대결 의지를 밝혔지만 이마저 도외시한 채 급기야 몰래카메라까지 동원하여 더욱 비열하고, 더욱 무자비하게 진흙탕 선거판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도민여러분, 정말로 참담합니다. 그리고 정말 서글픕니다. 그동안 제주 사회를 늘상 괴롭혀왔던 상대를 비방하고, 꼬투리 잡고, 무자비하게 상대를 쓰러뜨리는 못된 진흙탕 선거문화 망령이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정책이나 능력에 대한 경쟁은 뒤로 한 채 상대 약점만 파고드는 못된 선거문화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돋보기를 들이대고 상대 흠결 찾겠다고 하면 세상에 흠결 없는 사람 있습니까? 몰래카메라 들고서 저 약점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특정세력이 있다면 스스로 도덕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완벽하신가요?


지금 저의 흠결을 비난하고 계신 분은 백조입니까? 도민 여러분이 보고 계십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지금 진흙탕 선거, 네거티브 선거 모습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저는 그동안 어려운 과정에서도 정책 선거를 주도해왔고, 앞으로도 제주 경제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으로 도민 여러분 심판을 받겠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비열하고 무자비한 선거문화에 대해서는 분명히 법적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저의 가족을 포함, 관련 선거 운동원 모두의 뜻을 모아 사생활 침해 및 선거 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법적인 고소를 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 현재 네거티브, 진흙탕 선거로는 제주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제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가려 낼 수가 없습니다.

정책은 뒤로하고 몰래카메라나 들고 상대 흠결이나 찾고 비방이나 일삼는 진흙탕 선거를 주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심판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선거문화는 반드시 추방되어야 합니다.

향후에도 현재와 같은 파렴치하고 비열한 네거티브 선거가 지속된다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상대 후보에게 있음을 밝혀 둡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음도 밝혀 둡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도민 여러분께 실망도 드렸습니다. 하지만 분에 넘치는 은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도민 여러분께 받는 은혜는 앞으로 제가 제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제주 발전을 완성하는데 헌신함으로써 열배 백배 갚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을 주도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염원하는 도민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네거티브 선거 심판자가 되어주시고 정정당당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감시자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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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0-05-12 17:37:02
하나같이 무참한 말들로 일관들 하시네요., 저는 제주도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얼굴없는 곳이라하지만 너무 무분별한 말들을 많이 써놓으셔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보고 무엇을 배울까 싶어 한마디 적습니다.
우리는 결론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지만 오해가 있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서로를 비방하기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우진 2010-05-12 17:31:14
저도 제 형이 출마를 한다면 그리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돈의 출처가 어떻게 쓰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과연 우리 가족아닌 다른사람을 위해서 일하는데 무보수로 할 사람이 있을까요?
선거법에서 말하는데로 라면 아무도 움직이지도 않을것을 알면서도 참 아이러니 하네요
죄와벌이라는것은 이런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주도민은 아니지만 과연 제주의 발전을 위해 허물을

댓글답답이들 2010-05-11 15:24:19
그추룩 할일들 어수과?ㅋㅋ 누가와그네 보민 웃으쿠다게..ㅋㅋ
자 정리를 해보자면
현후보의 동생분 잘못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황상...그래서 수사를 하고 있는것이고요
두번째 촬영하신분도 잘못했습니다. 그분은 현재 모후보를 지지하는 분으로 상대후보의 약점을 잡기위해서 의도적으로 촬영한 것이기 떄문입니다.
그러니까 각자 후보사무실에서 종이에 써준댓글들 올리시지들 마세요ㅋㅋㅋ

딴날당 2010-05-11 11:50:43
뭐 출신이 그러니.. 대학은 게이오대학(아주 현재의 한날당 스럽지..vip가 그쪽출신이니..) 삼성물산 상임고문(우리나라 돈으로 좌지우지하는 기업ㅋㅋ). 출신이 그러니 뭐라 하지 말라고 기자회견해라. 원래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거라고..

그러면 2010-05-11 11:34:43
형제가 현장에서 자신을 뽑아달라고 돈을 뿌리다 잡혔는데 자신은 무관하다고?

ㅋㅋㅋ 요즘 무한도전이 방영을 안하고 있어서 웃을기회가 적었는데

덕분에 실컷 웃게 되는군요.

하여간 한나라당에 삼성출신이란것만 으로도 믿음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