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7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한나라당 입당과 관련해 "2004년 6월5일 실시한 제주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보여줬던 불순한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제주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영입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지사는 "한나라당이 지난 1월27일 박재순 전남도의회 사무처장과 문용주 군장대학교수의 입당과 함께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영입했다는 발표를 보면서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갖게 된 동기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영입에 대해 고뇌를 거듭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5일 실시한 제주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보여줬던 불순한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 한나라당 보선 도지사 후보로는 현경대 의원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한나라당 몇몇 인사들이 김태환 제주시장을 영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도 각종 언론매체가 실시한 도지사 후보 지지율 등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나 당선 가능성에서 가장 높은 현직 도지사인 한나라당 김태환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명관씨를 영입한 것은 당시의 불순한 작태의 되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한나라당의 이런 작태는 2007년 있을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대선올인'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한나라당의 눈에는 오직 대선만 보일 뿐이지 제주도에서는 누가 도지사가 되든 안 중에 없다고 하는 식의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명관씰을 영입한 것이 중앙당인지, 제주도당의 누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한나라당에 묻고 싶다"며 "한나라당은 누가 제주도지사가 되도 상관이 없고 오직 대선에만 목매달아 있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제주의 지방정치도 도덕적이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지향해야 한다"며 "저는 이번의 일을 계기로 정말 도민의 뜻이 존중되는 지방정치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 관련해 김태환 지사 안 만났다"
입장을 밝힌 후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안만났다. 만났다면 부끄러워서 이 자리에 못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재선거 당시에도 김태환 당시 시장은 한나라당 당원도 아니었고, 현경대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했다"며 이번에 또다시 되풀이된 한나라당의 '부적정한 영입'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당의 영입 목표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각 당에서 현명관씨를 영입하려했던 사실에서 현명관씨가 스스로 새롭게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 선택한 당입니다.
그러한 당에서 현명관씨가 이제 도지사 후보로서 제주도를 위해 비젼을 갖고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신지사님꼐서 꾸려왔던 제주도 도정을 이제 현명관후보에게 맞겨보심은 어떠신지요
신지사님을 존경하는 한사람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