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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불출마'에, '두번째 도전' 3명 출사
현역의원 '불출마'에, '두번째 도전' 3명 출사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3.2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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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8) 제8선거구(제주시 화북동)
한나라당-신영근 오태권, 민주당-김영후 "3명 경합"

한나라당에서는 제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신영근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48)과, 오태권 전 바르게살기운동 제주시협의회장(51) 2명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 위원(59)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3명 모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들로, 현역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표심향방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신영근 "화북의 '토박이', 화북공업단지 문제 확실하게 해결"

지난 2006년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신영근 예비후보는 화북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화북의 실태 및 문제점 등 화북동민의 애환을 꿰뚫고 있는 점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화북동연합청년회장,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 7대 제주시의원 등을 역임한 그는 "제주시 서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봉사의 신념을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외항 개발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지역현안"이라며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책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북공업단지 이전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공업단지 이전 문제는 선거 때마다 떠오르는 단골 이슈이기만 일시 이전은 사실상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을 추진하되, 이전 사업장에는 이전에 따른 보상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북은 유구한 역사화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그는 "주민자치위원회 차원에서 별도의 용역도 실시했지만, 도 차원에서 '화북동 역사.문화 장기발전계획'을 추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구현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상업지역 연계사업, 화북주공아파트 내 종합복지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도의원들도 국가를 상대하는 국회의원 역할까지 해야 하고,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도정과 협력도 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태권 "낙후된 화북동 살아숨쉬는 생기있는 곳으로 만들 터"

오태권 예비후보도 6.2 지방선거가 도의회 입성 두 번째 도전이다. 대한설비건설협회 제주도 회장, 바르게살기 제주시협의회장, 국민생활체육 제주도 정구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화북동을 살아 숨쉬는 생기있는 동으로 만들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역 현안으로 '낙후된 화북동'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화북은 시내 생활권과 5분 정도의 짧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화북공업지역은 열악한 기반시설과 정부지원 등의 부재로 인해 새로운 방향 전환이 절실한 상태"라며 "시내생활권과 농촌지역을 연결하고, 공업지역 청사진의 방향을 주민과 함께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화북공업단지 이전 문제와 관련, 그는 "매번 선거때면 떠오르는데, 기획과 계획이 모두 묻혀버려서 안타깝다"며 "현재 준공업지역을 주거 및 상업기능의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땅값지분을 상승시키면 자연스러운 공장시설의 이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이전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도정과의 협조를 통해 5분 거리에 있는 일도지구와 연계해 상업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여년 째 화북1동의 뉴월마트 주변 상업지구가 미개발로 인해 화북의 중심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도와 시가 하루속히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 "유아복지 및 노인복지가 열악한데, 이 또한 중점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웃음꽃이 필 수 있는 화북동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화북의 개혁의지를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서민의 대변인, 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부지런하고 강인한 의지가 있고 일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애정을 결집시켜 화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후 "삶의 질 높이고, 화북동 제대로 변화시키겠다" 

역시 이번에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김영후 예비후보는 16년 가까이 화북동에 거주하면서 느낀 점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형동 등 동쪽과 비교했을 때 화북동이 개발속도 등에서 행정의 편견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화북동이 개발속도도 늦고 인적.물적.교육.문화 인프라가 낙후됐다"며 "이런 게 억울하고 행정에서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월남참전유공자 제주도연합회장,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 위원 그리고 제주도 경제살리기대책협의회 위원 등을 맡고 있는 그는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화북동을 살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낙후된 화북동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며 "화북공업단지와 삼화지구가 상생할 수 있는 녹색단지로 리모델링하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위해 물적.자원.도로까지 모든 인프라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그는 "리모델링이 된다면 윈-윈을 이룰 수 있고 쏠쏠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북동의 중심지인 화북남문 근방을 살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삼양3동까지 이르는 해안도로를 2차선으로 만들어 관통시키고, 사라봉-별도봉-만덕 할머니 유적지-원당봉을 잇는 올레길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어 "화북동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화북동의 가치를 재평가 받고 싶다"는 그는 "화북동에는 교육, 문화, 역사 유적들이 많은데 이를 복원해서 이 분야에 으뜸인, 차별화된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회에 들어가서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을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세대들에게 화북동을 이와 같이 변화시킨 의원이 김영후라는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신영근

48

한나라당

전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
현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
전 화북동 연합청년회장

오태권

51

한나라당

전 바르게살기 제주시협의회장
전 제주특별자치도설비협회 회장
전 국민생활체육 제주도 정구연합회장

김영후

59

민주당

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 위원
현 월남참전유공자 제주도연합회장
현 제주도 경제살리기대책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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