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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고충 해결사' VS '거수기 의회' 안돼
검증된 '고충 해결사' VS '거수기 의회' 안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3.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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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10) 제10선거구(제주시 연동 1-21, 37통)
한나라당 고충홍 의원 재선 도전에, 진보신당 서군택 부위원장 '맞불'

현재 이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2명.

한나라당에서는 현역인 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62)이 재선 고지를 향해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직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대신 진보신당에서는 서군택 진보신당 제주도당 부위원장(51)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으로 민주당의 공천상황에 따라 선거구도는 달라질 수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2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정당별 공천이 마무리된 후에야 최종 선거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고충홍 "검증된 능력, 연동을 확 달라지게 한 '고충 해결사' 역할 약속"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도의회 입성한 고충홍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부의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수장인 원내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원만한 의정활동 조율과 대표연설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리더격의 역할을 수행한 그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해 이번 재선을 통해 보다 많은 '역할 수행'을 다짐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지역현안 해결 성과와 관련해서는 '고충 해결사'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생각을 바꾸는 길이 보였다"는 그는 "부단한 의정활동의 결과로 우리 연동이 확 달라졌다"고 자신있게 성과를 내놓는다.

그는 "연동이 살맛 나는 도시로, 삶의 질을 높이는 품격있는 도시로, 문화와 예술이 숨쉬고 이웃간에 정감이 넘치는 도시로, 우리의 가정과 아이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도시로, 자랑스런 문화도시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건축공사 중단 등으로 10여년간 방치돼 온 로얄호텔 인근 공한지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한 것도, '생각을 바꾸니 길이 보인' 그 성과로 내놓았다. 도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줄곧 제기해 왔던 그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도시미관도 개선하겠다는 생각이 바로 공영주차장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주차장이 건설됨으로써 인근에 차 없는 도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곳은 연동 경제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연동이 관광과 문화, 쇼핑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공영주차장 조성과 함께, 이와 연계해 차 없는 거리와 테마거리가 조성되고 있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연동으로 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연동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삼다공원과 삼무공원, 연동공원을 잘 조성해 시민들이 운동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어린이 놀이터를 정비하고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도시의 미관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추진하려 했던 제주도청 청사이전을 강력히 반대해 논란을 가라앉힌 점, 그리고 시가지 CCTV 설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한 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연오로 개설 문제를 제기했고, 신제주 지역에 여자 중.고등학교 설치를 강력히 촉구해왔던 점 등도 8대 의회의 노력의 성과로 들었다.

지역현안 뿐만 아니라 제주 미래비전과 관련해서는 '대안 중심'의 의정활동을 편 것도 성과로 보듬어 안았다.

그는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요건인 신공항 건설에 보조를 맞추면서 대규모 수송수단인 고속철 건설 추진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또한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게 제도개선, 항공기 국내선 확대와 4.3문제 해결, 관광산업 진흥 등 제주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소회했다.

지역현안에 있어서는 '고충 해결사'로서, 자영업자가 잘 사는 연동을 위해, 아늑하고 쾌적한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총평한 그는 "8대 의회에 입성하면 계속해서 달라지는 연동을 만들고, 지역민의 고충을 듣기 위해 부단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서군택 "민의 대변 못하는 '거수기 의회' 안돼...이를 바로 잡겠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의 서군택 부위원장의 출마의 변은 현 도의회 역할에 대한 비판에서 부터 출발한다.

도의회가 '제주도정의 거수기'로 전락했고, 제주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비판론적 시각이다. 무엇보다 도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제주가 정부의 '실험도시'로 전락하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8월 영리법인 병원 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제주도민의 건강권을 팔아넘긴 제주도 의회를 지켜보았다"며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강정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이 날치기.파행 통과시키는 도의회를 지켜봐야 했다"고 말하면서, 현 제주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봤다.

"지역사회 민의에 가장 민감하고 겸손해야 할 제주도 의회에서 이러한 행위가 벌어진 배경에는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만 시키면 된다', 탈세, 땅투기를 해서라도 '부자만 되면 된다', 노동자를 탄압해서라도, '성장만 하면 된다'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도 상통하는 파렴치한 행위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주도민의 민생문제는 뒷전인 채 군사기지, 영리병원, 내국인 카지노, 케이블카 등의 문제로 갈등만 일으키면서 제주사회를 양분시키는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와 결탁해 도민의 민의를 왜곡시키는 제주도 의회를 심판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비록 전국대비 1%의 지역이지만, 마루타 처럼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정치 실험장이 되고 있는 제주를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부위원장은 "6월2일은 낡은 제주도의회를 바꾸는 날로, 제주도정의 거수기로만 전략하는 도의회를 바로잡기 위해, 제주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신제주 지역 중소영세 상권의 활성화를 제1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옛 신제주종합시장과 국민은행이 자리한 서부지역은 중소영세상인의 밀집지역으로, 대형마트 규제를 통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한 후, "의회에 입성하면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보호조례'를 제정해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적 휴일일수, 영업시간, 영업품목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제주 일대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확충하고, 신제주 종합시장 일대의 일방통행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차 없는 거리'는 자칫 노점상의 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쾌적한 문화소통의 거리로 발전시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 전혀 접근할 수 없어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확보해야 필요성도 제기했다.

교육과 관련한 정책에서는 △학교에서 준비물을 일괄구매해서 학생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한 '준비물 없는 학교' 시행 △어린이집부터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료급식 실현 △공공 보육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을 설치해 노인가정을 직접 찾아가서 건강을 돌보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겠다"며 "아울러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민간영리단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요양서비스 기관의 국공립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민보다 정치정략을 위해서 일하는 진부한 정치인, 변화의 새바람을 거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을 고민하는 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9대 의회에 입성하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과 삶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고충홍

62

한나라당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전반기 부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전 학교법인 귀일학원 이사장

서군택

51

진보신당

현 진보신당 제주도당 부위원장
현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 공동대표
현 민주노총 제주본부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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