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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하나SK카드 '빚좋은 개살구`?
(초점)하나SK카드 '빚좋은 개살구`?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2.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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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하나금융지주의 합작투자법인인 '하나SK카드'가 22일 출범했다. 금융회사와 통신회사의 첫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 휴대폰 카드 전환비용 어쩌나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과 SK그룹이 합작투자한 회사라는 점을 시장에 알리고 양사의 브랜드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스마트 페이먼트(Smart-Payment)를 내걸었다. 3G 금융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 USIM)을 내장한 휴대폰에 신용카드 결제, 멤버십, 쿠폰 등을 몽땅 넣겠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조만간 휴대폰이 '요술방망이'로 변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플라스틱 카드에서 휴대폰 카드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가맹점 전용 단말기도 필수
 
먼저 고객은 금융 유심 장착이 가능한 3G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조차 금융 유심을 지원하지 않는다. 
 

가맹점에도 전용 단말기(일명 동글이)가 필요하다.
 
옵션에 따라 가격이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한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공급한 모바일 결제용 단말기는 20만여대에 달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단말기는 약 7만대에 그치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 백화점, 대형 할인점에만 있다. 
 
하나SK카드 역시 시범적으로 홈플러스 등 대형 가맹점 위주로만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전국 300만개 가맹점에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려면 6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 "1400만명 중 2500명만 사용"
 
여전히 플라스틱 카드 없이는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휴대폰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곳은 신한카드다. 3년 전 시작된 이 서비스의 가입자는 전체 카드고객수 1400만명 중에 고작 2500명에 불과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비스 부진 이유에 대해 "취지는 좋지만 일반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객은 금융 유심 3G휴대폰을, 가맹점도 전용 단말기를 갖춰야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 역시 "가맹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서비스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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