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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의 또다른 변신...'인공피부'로 재탄생
감귤의 또다른 변신...'인공피부'로 재탄생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2.16 1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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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귤부산물 의료용 소재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감귤부산물을 발효시켜 인공피부 등의 의료용과 산업용 소재로 활용이 가능한 감귤유래 겔을 개발했다.

인공피부란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피부 등에 손상이나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상처보호와 결손보위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인공피부로 사용하려면 순수한 물질이면서 수분확산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순수 셀룰로오즈는 섬유입자가 나노형이기 때문에 고르고 탄성이 뛰어나 인공피부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으나 일본에서 개발한 제품은 기술력이 낮아 이어폰 울림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필리핀의 야자 겔은 품질이 낮아 식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감귤 유래 겔은 수분보유력이 97.5%로 뛰어나고 고형분의 80% 이상이 순수 식물성 셀룰로오즈로 발효균이 감귤에 있는 영양분을 사용해 만들어 졌다.

연구팀은 기존 균보다 겔을 2배 이상 빠르게 만들어 내는 능력을 지닌 생성균을 찾아 신속하고 간단하게 고품질 겔을 제조,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감귤에서 만들어진 겔은 발효과정에서 생선된 순수한 식물설 셀룰로오즈이기 때문에 독성이 없어 사람에게 직접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시제품을 이용해 의료용으로는 피부보호용 겔 원판과 상처 치유용 겔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장용으로는 각종 화장품 제조시 원료의 50% 이상 참가돼 피부 접촉력을 높이는 물질로 연구하고 있다.

상처치유용 겔은 상처에 습윤을 유지하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세포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치료용 거즈로 개발돼 각종 치료의약품 등을 첨가할 경우 약효지속과 치료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향장성 제품은 마스크팩, 영양크림 등에 감귤 겔을 90% 이상 함유한 메트릭스(matrix)로 기존 화학 매트릭스를 대체해 피부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높은 피부 결합력으로 인해 다양한 기능성 물질의 피부침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의 최영훈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우리나라 의료와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향장, 공업업계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재 의료용품 및 향장용 소재시장의 경우 최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무난한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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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2010-02-17 12:13:24
이런 종류의 겔은 나도 만들어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