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현명관 회장 한나라당 입당...선거구도 '변화'
현명관 회장 한나라당 입당...선거구도 '변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26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회장, 27일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 예정...선거판도 큰 변화 예고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 입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져 제주도지사 선거구도에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26일 오후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명관 회장이 지난 25일 저녁 박근혜 대표를 면담해 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입당시기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27일 오전 9시30분  입당식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측 "아는 바 없다"...한나라당 "모른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해 정작 현명관 회장 측에서는 "현 회장 본인 외에는 아는 바 없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 회장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 입당을 확정했다는 얘기는 전혀 들은 바 없고, 지금까지 현 회장으로부터 아무런 얘기도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또다른 측근도 역시 같은 대답이다.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들 역시 27일 오전 입당식을 갖는게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 5시께 한나라당은 출입기자들에게 27일 오전 9시 현명관 회장의 입당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음을 통보했다.

#한나라당 김태환 현 지사와 경선 불가피...원만한 경선 '의문'

그런데 현 회장이 현직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버티고 있는 한나라당 입당할 경우 제주도지사 선거 판도는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의 예비주자인 김 지사와 현 회장, 그리고 강상주 서귀포시장간의 3파전은 불가피하게 됐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현 회장 입당설과 관련해 '공정한 경선'을 강조해왔지만, 현직인 도지사가 있는 당에서 무게감이 실리는 외부인사를 추가 영입하는 것은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제주도지사가 소속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 회장의 입당은 '전략공천' 카드가 아니라 '후보경선'의 카드인데, 그동안 당 공천을 '무난할' 것으로 낙관해 있던 김 지사 진영에서 보면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막상막하의 경쟁관계에서 원만한 후보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명관 회장의 행보에 제주정가의 눈길은 더욱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는 후보는 현직인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이상 한나라당), 송재호 제주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상 열린우리당),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등 7명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