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0:23 (월)
의료연대 "제주대병원 선택진료 확대 중단해야"
의료연대 "제주대병원 선택진료 확대 중단해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2.31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대학교 병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선택진료제를 확대 시행하는 가운데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이하 의료연대) 환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말뿐인 선택진료라며 시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제주대병원에서 이번에 확대시행하려는 선택진료제는 말만 선택진료일 뿐 환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병원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제도"라며 시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환자들은 병원을 찾고 진료를 받을 때는 증상에 따라 진료를 선택한다"며 "하지만 제주대병원의 선택진료는 이러한 선택의 여지를 무시하고 전문과를 보려면 무조선 추가비용을 내도록 하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월요일에 아파서 소화기 내과를 진료받고자 왔는데 일반진료 의사가 없으면 추가비용을 내고 선택진료를 해야 한다"며 "만약 돈이 없으면 아파도 참고 일반진료하는 날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연대는 "선택진료가 확대시행되면 병원비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은 일반진료로 몰릴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제주대병원은 일반진료로 몰리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들의 적절한 분산진료를 위한 방안은 전혀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의료연대는 "환자들은 병이 중하면 중할수록 검사비용, 수술비용 등에 고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집안에 암환자가 생기면 땅 팔고 집 팔아서 치료를 해야 할 만큼 환자 및 가족들의 부담이 큰 상태"라며 "설상가상으로 제주대병원의 선택진료 확대시행은 이러한 환자들의 병원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의료연대는 "제주대병원의 선택진료제 확대시행은 한마디로 의료공공성 강화에 앞장서야할 국립대 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며 "그런데도 제주대병원은 2차 의료기관으로서 병원규모가 커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법으로 규정된 선택진료를 대대적으로 시행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